현지화·단독투자 등 강화‥정책 불확실성도 공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제약시장에 외국업체들이 위치를 다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제약사들은 중국 시장 내 기술 지배력·경영 지분·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의약품 및 제약시장 전반의 기술수준·제품 품질·관리 기술 수준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최근 중국시장에 출시되는 의약품의 대다수가 외국 제품이며, 이들은 중국 매출액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외국 및 수입 의약품은 도시지역 시장의 60~65%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외국계 브랜드의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약신문에 따르면 외국 제약사들의 중국 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2006년까지 중국 전체 제약사의 약 30%에 이르는 1500개사 이상의 합작 및 독자투자로 외국 제약사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외국계 제약사에서 생산 제품들은 주로 중국 병원시장 위주로 점유율은 2002년 31.67%에서 2006년 40.16%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 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은 47.91%에서 46.53%로 떨어졌다.

중국 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 감소는 외국계 제약사들과 합작을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내 외국 합작법인 제품의 매출 급증은 기존 수입위주의 시장진출에서 한 단계 나아가 현지 생산시설을 크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미국 제약사 또는 미국계 자본의 합작법인들이 중국 병원 제약시장의 37.14%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계 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32.46%)은 증가세에 있는 반면 일본계 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4.75%)은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병원 제약시장은 외국계 합작법인들의 주요 타깃이 돼 왔으며, 2002~2006년 사이 외국계 제약사 합작법인들은 연 25% 이상의 고속성장을 했다.

외국계 제약사 합작법인들의 중국 병원 제약시장 점유율 상위 10개사를 살펴보면, 상하이 로슈(7.2%), 달리란 화이자(5.2%), 아스트라제네카(5.1%), 베이징 바이엘(5.0%), 사노피-신데라보(4.7%), 항주 MSD(4.3%), 수조우 릴리(3.7%), 베이징 노바티스(3.5%), 상하이 BMS(3.4%), 장수 Sino-Swed Pharmaceutical 2.7%) 등의 순이다.

중국 시장 입지 구축 전략

많은 중국 국내 제약사들과 동일하게 외국계 제약사의 현지 합작법인들 역시 의료제도 개혁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며, 일련의 제도의 변화는 모든 제약사들에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

따라서 제도변화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제도 개혁과 보조를 맞추어 지속 성장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외국계 제약사들의 현지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외국계 제약사들은 중국의 제약시장 내 법인 설립 시 합작투자보다는 독자투자를 더욱 선호, 중국시장에 이미 진출한 제약사들이 합작 파트너로부터의 지분 전량 인수 등 지분 확대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존슨앤존슨, 사노피-아벤티스, 프레지니우스 등 외국 제약사들은 현지법인을 합작법인에서 독자법인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시한 중국 상무부 조사에 의하면 57%의 외국 제약사들이 독자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제약시장 내 외국인투자는 기존의 ‘단순 포장 공정’에서 ‘원료제약 구매, 제조를 거쳐 제품 마케팅에 이르는’ 산업전반에 걸친 투자로 변화하고 있다.

일부 외국계 제약사들은 R&D 비용 절감을 위해 본국 또는 외국에 설립된 R&D 센터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

또 일부는 중국 시장 내에서 이미 상업화 단계에 이른 R&D 프로젝트를 합작 또는 인수합병을 통해 현지에서 구매하는 방식으로 중국 내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로슈, 화이자, 노바티스, GSK,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이미 R&D센터를 중국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의료제도 개혁 시행의 영향으로 제품 분류·당뇨·고혈압 등 보편화된 처방 제조 의약품의 약국 판매 제한, 처방 제조 의약품의 광고 제한 등 제조 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 제약사들은 높은 처방 제조 의약품비율을 낮추고, 비교적 구매가 용이한 OTC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또 외국 제약사들은 제품의 중국내 생산도 늘리고 있다.

외국계 제약사들의 중국 진출은 대도시·중소도시 위주의 제조 의약품의 수입 및 공급에 집중돼 왔으나, 최근 농촌지역 등 저개발 지역 의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MS 헬스에 따르면 2008년 중국 의약품 시장은 전년대비 18% 성장한 710억 위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항암제, 항당뇨병제 등이 중국 의약품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2008년 의약품 시장은 중국 정부의 의료 관련 투자 확대·중소도시 및 저개발 지역 의료시장 확대·중국 정부의 R&D 기업에 대한 우대정책 시행 등과 더불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의 의료보험 제도 개혁·의약품 등록 및 가격 정책 등 의료 관련 정책의 영향으로 인한 업계 내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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