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박진영 교수, 대한골절학회지에 발표

위팔뼈(상완골)에 심한 골절이 발생했을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금속판 고정술 대신 금속정과 봉합사(실)를 이용한 수술방법이 수술 후 합병증을 낮출 뿐 아니라 조기 관절운동이 가능한 우수한 방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박진영 교수팀은 근위 상완골 삼분골절 환자 30명에 대해 긴장 대 봉합과 고정 봉합을 동반한 관혈적 골수강 내 금속정 고정술을 시행하고 평균 50개월을 추시 관찰한 결과를 대한골절학회지에 최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최종 추시 상 29예에서 골 유합이 있었고 나머지 1예는 초기에 불유합 및 금속정 돌출이 있어 이차적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했다. 통증 평가는 0~10까지의 시각통증 평가를 시행했으며 평균 1.5점으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Neer의 견관절 기능평가 결과 30예 중 만족 이상이 27예였고 불량 2예 실패 1예였다.

또 미국견주관절학회 (ASES)의 견관절기능평가법에 따른 평가에서는 양호 이상이 25예 보통이 5예로 나타났다. 평균 관절 운동범위를 조사한 결과 전방 거상은 142도 (범위 90~160도)였다. 90도 외전에서 외회전은 68도 (범위 30~80도)로 나타났다.

상완골 근위 골절은 비교적 흔한 골절로 특히 노령 인구에서 많으며 전체 골절의 4~5%를 차지한다. 삼분 골절과 4분 골절은 상완골 근위 골절의 13~16%를 차지하는데 지연유합, 불유합, 부정유합, 상완골두 무혈성 괴사 그리고 관절 연골 손상 등 많은 합병증을 초래한다.

복합골절 치료에는 장력대 강선 고정법, 경피적 고정술, 골봉합법, T 자형 금속판, 골수강내고정술, 고정각 고정술, 두 개의 1/3 tubular plates, 인공관절 성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상완골의 삼분 및 사분 분쇄 골절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최상의 방법에 대한 충분한 증거자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교수는 "이번 개발한 긴장대봉합과 고정봉합을 동반한 관혈적 골수강 내 고정술의 경우 연부조직 박리가 최소화되고 초기 안정성이 높아 무혈성 괴사, 관절 강직 탈구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노령의 환자 및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에서도 충분한 고정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수술 기법은 기존의 방법을 보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서 2006년Journal of Shoulder & Elbow Surgery에 세계 최초로 개발해 보고됐으며, 박 교수는 이 결과로 지난 춘계 대한골절학회에서 학술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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