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등 5개병원, 바르는 ‘테스토겔’ 임상결과 발표

바르는 겔 제제를 이용한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이 남성갱년기증후군 환자의 성기능 개선은 물론 신체 전반적인 기능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대 비교기과학교실 박남철 교수는 대한남성과학회지 최근호(제25권 3호)에 발표한 남성갱년기증후군 환자에서 테스토스테론 겔(제품명 테스토겔) 경피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공개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성갱년기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된 40세 이후 중년 남성에서 나타나는 성욕저하, 근육량 감소, 체력저하, 골밀도 감소, 불안, 우울 등의 증상으로 의료계는 40세 이상 남성의 1/3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임상연구는 부산대병원, 관동대병원, 영남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5개병원에서 혈청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0ng/dl 이하인 남성갱년기증후군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테스토겔 총 5g을 1일 1회 어깨, 복부 등에 국소도포한 후 혈청 테스토스테론과 남성갱년기증상(AMS), 국제발기능지수(IIEF), 하부요로증상(IPSS) 등의 수치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혈청 테스토스테론은 치료전 259.8±119.4ng/dl에서 594.5±376.6ng/dl로 유의하게 상승했고 AMS(43.5±12.2→34.2±11.0), IIEF(34.7±8.5→43.2±8.7), IPSS(13.7±8.5→10.3±7.9)도 개선됐다. 또 발기능(16.9%), 성욕(20.4%), 극치감(29.3%), 성교 및 전반적 만족도(26%) 역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겔 제제는 근육주사제나 패취제의 부작용을 개선해 치료효율을 높인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사용됐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테스토겔 보충요법이 테스토스테론치를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켜 성기능은 물론 전반적인 신체, 정신기능을 함께 개선하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테스토겔 임상은 지난 2005년에도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총 9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바 있으며 임상대상의 97.8%인 92명에서 남성갱년기증상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이 결과는 같은해 6월 열린 제8차 국제남성과학회에서 발표됐고 국제비뇨기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Urology) 2006년판에도 수록됐다.

한편 테스토겔은 프랑스 베생(Besins)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르는 테스토스테론 제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는 2004년 3월부터 한미약품이 독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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