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한 버거씨병 치료가 국내에서 성공했다.

연세의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최동훈·장양수·김현옥·유경종교수팀은 버거씨병 환자인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한 버거씨병 치료법을 시행, 좋은 치료성과를 거두었다고 최근 밝혔다.

최교수는 환자의 조혈모세포에서 혈관을 만드는 혈관 모세포를 분리, 이를 환자의 환부 주변에 주사로 주입하는 방법으로 막혀있던 다리 혈관을 대신한 새로운 혈관망을 구축했다.

지금까지의 버거씨병은 막힌 말초동맥의 혈액순환 개선과 혈관을 막은 혈전용해를 위한 약물과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막힌 혈관의 상태호전과 보존적 치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자가 조혈모세포이식법은 환자 몸에서 자연스럽게 정상적인 혈관체계를 갖추도록 한 적극적인 치료법으로서 병의 재발가능성을 대폭 낮추는 한편 질환부위를 정상상태로 회복하는데 효과적 방법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최동훈교수는 자가 조혈모세포를 이용하여 면역성 거부방지와 주사를 이용한 비교적 간편한 시술법으로 향후 말기 심부전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까지 그 적용범위가 확대되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70세 이상의 고령자와 말기 질환자에
있어서는 제한이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버거씨병 발생률에 대한 해외 자료들은 10,000 명중 6명 정도가 발생하는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 나라의 경우 서구 백인보다 발생빈도가 높아 말초 동맥질환의 약 15%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20-30대의 담배를 피우는 남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여자에서는 약 5% 정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동훈교수는 버거씨병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최우선이며 운동 등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거나, 흡연자들은 자신의 손발의 끝이 지속적으로 차가운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순환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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