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규제안 마련‥美, 유행성 연구 발표 예정

환경호르몬이 '비스페놀A(BPA)'가 함유된 유아 젖병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퇴출될 위기에 직면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부는 최근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가 함유된 유아용 젖병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안을 마련했다.

캐나다 대형 소매체인점들은 보건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부터 유아용 젖병·플라스틱 식품용기 등, 대부분의 비스페놀A 함유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비스페놀 A는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나 에폭시수지(Epoxy) 등의 플라스틱 제조 시 사용되는 원료의 화합물로, 유아용 젖병·음료수 캔 코팅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유아용 젖병을 끓일 경우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젖병으로부터 분해된 BPA가 유입된 분유를 먹을 수 있다.

BPA에 장기 노출 시 향후 신경 및 행동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동물실험에 따르면 BPA는 내분비계 장애물질로 생식장애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전립선이나 유방암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캐나다 보건부는 2006년 12월, 산업용 및 소비자용 제품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을 평가 및 규제하는 화학물질관리안(Chemicals Management Plan)을 발표했으며, BPA는 대상 200여 개 물질 중 하나로 그동안 발표된 인체 악영향 등으로 인해 다른 화학물질들보다 우선으로 검토됐다.

캐나다 보건부는 향후 12~15개월 이내 BPA를 함유한 유아용 젖병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마켓워치가 어린이 수유용 젖병을 포함한 플라스틱 용기에 두루 쓰이는 화학물질 BPA가 출산과 어린이 성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보건연구소 산하 국립독극물프로그램(NTP)은 비스페놀 A의 인체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해왔으며, 관련 조사보고서를 6월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환경단체 등은 FDA에 비스페놀 A가 영유아제품에 안전하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고려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미 화학협회(ACC)에서는 이번 연구는 동물을 대상으로 이뤄진 실험 결과로, 인간 생식기능 및 인체기능 발달에 심각한 수준의 악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이러한 조치로 인해 앞으로 BPA 함유 플라스틱 제품이 시장에서 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적절한 대응방안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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