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일산병원, 갱년기 장애 여성 대상 조사결과

한방과립제가 갱년기 장애 여성의 안면홍조 개선에 치료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학교실 김동일·박제민·양정민 교수팀은 2006년 11월부터 2007년 5월까지 안면홍조를 비롯한 혈관운동장애 증상 등이 나타난 갱년기 장애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당귀작약산과 계지복령환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한방과립제의 폐경 후 삶의 질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한방부인과학회지에 발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에게 두 약물을 투여한 다음 안면홍조에 수반되는 발한 현상에 자각적 강도(Sweating Visual Analog Scale)를 측정한 결과 VAS의 변화는 유의성 있게 감소했으며, 안면홍조에 수반되는 두근거림의 자각적 강도(Palpitation Visual Analog Scale)의 실험결과에서도 VAS의 변화가 유의성 있게 감소했다.

또한 안면홍조로 인한 일상생활의 장애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피험자 개선도 평가(PGA)에서는 측정시기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발견됐고, 약물 종류에 따른 상호작용도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한방과립제인 두 약물 사이의 제반 조건은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환자에게 투약 후 측정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두 약물군에서 모두 호전반응이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임상연구 중 이상반응이나 검사실 검사, 이학적 검사에서 반영된 이상 소견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동일 교수는 "당귀작약산과 계지복령환은 폐경후 갱년기 장애 여성의 안면홍조 개선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유의한 효과가 있었다"며, "이들 약물은 안전하고 수용성이 높아 임상에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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