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어드·릴리 등 근본 원인 치료 접근

대표적인 선진국병으로 불리는 치매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릴리, 와이어스, 엘란, 미리어드 제네틱스(Myriad Genetics) 등은 새로운 약물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미리어드는 기존 약물처럼 단지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아닌 알츠하이머의 근본 원인에 대처하는 최초의 치료제 '플루리잔'에 대한 인간 임상 결과를 오는 6월경 발표할 계획이다.

임상 보고는 와이어스, 엘란, 릴리 약물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작년 2억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한 미리어드는 '플루리잔(Flurizan)'이 향후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루리잔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베타 아밀로이드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7명의 환자들이 참여한 임상에서는 플루리잔이 치매 진행을 위약군보다 느리게 하지 못했다.

약물 최고 용량에서 최고 경미한 환자들은 증상이 개선됐다.

미리어드의 1864명이 참여한 연구는 최고 800mg을 경증 환자에게 주었다.

환자들은 약간의 이익을 얻어낸 초기 임상보다 더 오랫동안 약물을 받았다.

새로운 연구결과는 올해 중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릴리의 'LY 450139'는 감마 세크레타제 억제제(gamma secretase inhibitors) 계열의 최초 약물로 개발 중이다.

회사측은 최종 임상을 위해 지난달까지 환자를 모집했다.

플루리잔처럼 'LY 450139'은 베타 아밀로이드의 정보를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릴리는 최종 임상은 21개월 동안 지속할 예정이다.

와이어스와 엘란의 'bapineuzumab'은 외부 침입자들과 싸우는 면역시스템에서 항체의 인공 버전이다.

이 약물은 뇌에서 단백질 축적을 제거하기 위해 고안됐다.

임상 2상은 7월 실시할 계획이다.

와이어스는 연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엘란은 연간 R&D 예산 3억 3500만달러의 약 절반을 알츠하이머병 연구에 사용하고 있으며 미리어드는 600만달러를 올해 투자할 예정이다.

전문의들은 현재 연간 50억달러에 이르는 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약물들은 사망 전 수년간 기억과 기증의 상실이 진행된 환자에게 수개월 동안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약물은 뇌에서 플라크로부터 뉴런 손상을 차단하도록 처음 고안됐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새로운 접근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알츠하이머의 근본 원인 치료에 효과가 없다면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만약 새로운 치료제들이 효과를 입증한다면 2012년 이후에 연간 2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했다.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약 520만 명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있으며 노령인구의 증가로 2030년까지 77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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