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원 실태조사, 84%가 부작용 경험

시력교정술인 라식수술에 대한 의사의 부작용 등 사전 설명부족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2000년 1월 1일부터 2002년 9월 30일까지 최근 3년 동안 접수된 라식수술 관련 174명 가운데 91명을 대상으로 부작용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라식수술전 의사로부터 부작용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은 소비자는 5.5%(5명)에 불과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수술 전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54명(59.3%)이나 됐다.

수술 전 사전검사로 권장되는 7~8가지 항목을 모두 검사받은 소비자는 9명(9.9%)에 불과했다. 또 수술 전 의사로부터 특정시력의 교정결과를 약속받은 사례가 68.1%에 달했지만 수술 후 약속된 대로 된 경우는 19.4%에 그쳤다.

소보원이 총 207건의 상담 사례를 피해 유형별로 조사한 결과, 부작용(84.1%)에 대한 불만이 압도적이었으며 계약(9.7%), 정보문의(4.8%) 순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증상은 `눈부심'이 51.6%(47건)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부정난시'(33%), `안구 건조증'.`심한 양눈 시력차'(각각 27.5%) 등의 순이었다.

시력이 급격히저하돼 각막 이식이 필요한 `원추각막'과 `각막확장증'이 생긴 사례도 각각 5.5%, 4.4%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에 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30.7%가 어떤 피해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수술비 환불(또는 무료 재수술)과 치료비 및 보상금 수준으로 받았다는 사람은 8.8%에 불과했다.

소보원은 피해 방지를 위해 의사가 시술 전 수술효과?걋㎸雍뵐갰括謗 등의 내용을 담은 설명서나 동의서를 반드시 교부하는 제도 개선방안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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