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신경림 회장, 현장 고충에 정성 다한다

“간호사여서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미래를 꼭 이루어내겠습니다.”

대한간호협회 제32대 회장으로 취임한 신경림 회장은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서 뛰고 있는 간호사들의 고충을 충분히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성을 다하겠다”며 이를 통해 간호사의 자랑스럽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변화와 발전의 첫 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신경림 회장은 “임기동안 BIG 3 핵심공약, 신바람 TOP 10 실천공약, 신바람 BEST 64 기조공약으로 구성된 77가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선 간호분야별 법제도 개선을 위한 대정부 활동을 전개해 중소병원의 간호사 부족, 의료기관평가에 관한 문제 등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고, 보건의료정책 결정 참여를 위한 간호직, 보건직의 상위직 공무원 수의 증원을 실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강조했다.

또한 “국회ㆍ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간호사회관, 간호사역사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간호사회관은 간호관련 단체의 통합 건물로 교류의 장과 회원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며, 간호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간호발전기금을 회비가 아닌 대외협력사업을 통해 확보해 기획사업과 회원복지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살려 국책 연구사업 수주와 기업후원으로 협회 예산의 20% 이상을 조성해 사업집행의 진정성과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간호사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3교대, 잦은 야근, 적은 보수 등을 비롯해 열악한 근무환경을 원인으로 제시하면서 특히 간호사들이 기피하는 중소병원의 처우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칭 중소병원지원육성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대정부활동 강화와 간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우리들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조직력과 영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대정부활동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여러 가지 법과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간호법 제정 등 간호분야별로 산적한 간호계의 숙원과제를 해결해 나가고,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차세대 간호인재를 키우고, 간호사들이 상위직 공무원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간호협회 발전기금을 조성해 회원복지와 정책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장기요양기관을 개설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을 시발점으로 간호사 창업시대를 적극 열어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간호 브랜드를 개발하고 프랜차이즈를 도입해 `간호사가 운영하는 시설은 다르다'는 이미지를 심고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신 회장은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간호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의 한ㆍ중간호포럼 뿐만 아니라 일본을 비롯한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다른 아시아지역과도 간호교육 뿐 아니라 간호가 나아갈 방향 등에 관해 연계체계가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미국 쪽으로 치우쳐 온 한국간호의 흐름을 글로벌화 할 필요가 있다. 유럽간호연맹 및 호주,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6대륙 간호협회 등과도 지속적인 교류

교육이나 실무부문에서 우리보다 수준이 높은 곳의 간호는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아이슬란드는 간호사가 이미 일부 처방권을 가지고 있고, 독일의 경우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이 ‘간호보험(Pflegeversicherung)'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간호사에 대한 위상이 우리보다 한단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 국가와 대화의 장을 만들어 국제활동을 다원화 시켜나가는 것도 주요 과제입니다. 또 국제간호협의회(ICN), 세계보건기구, 국제연합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간호가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

함께 일하게 된 러닝메이트 부회장들에 대해선 “김용순 제1부회장은 27년 동안 병원현장과 간호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업무와 보직을 수행하면서 임상과 교육 분야에서 경륜을 쌓은 정책전문가이다. 박호란 제2부회장은 28년 간 가톨릭대학교 간호대학에 재직하면서 간호교육에 힘써온 화합과 협력을 이뤄나갈 교육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신경림 회장은 끝으로 “우리의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꿈꾸어 온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간호의 성공적인 미래창조를 위해 상생과 포용으로 간호의 화합을 이뤄내고, 실천을 통해 간호의 당면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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