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보험사, 외국병원간 제휴 등 잇따라

미국 민간 보험사가 해외의료관광에 대해 보험 적용 등 적용이 잇따르면서 향후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국 Blue Cross & Blue Shield 보험사는 태국 Bumrungrad 병원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 2월 체결된 제휴로 처음으로 미국의 주요 의료보험 가입 환자가 외국병원에서 보험혜택을 받으며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Blue Cross & Blue Shield는 싱가포르의 Parkway Group Healthcare, 인도 Apollo Hospitals Group, 터키·아일랜드·코스타리카 내 병원들과 잇달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인도의 대규모 병원 체인인 Wockhardt Hospitals와 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도 일부 병원과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병원 평가 기준으로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의료비용·의료진의 교육 및 영어수준·의료시설 수준 등을 확인하며, 미국 소재 의대에서 학위를 받았거나 영어에 능통한 의료진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 등을 비중 있게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소재 병원인증기관인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로부터의 인증을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가장 주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미국 환자들에 대한 의료관광 패키지 홍보 시에도 JCI 인증 사실을 집중적으로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상당수 보험사들이 주요 고객인 미국 소재 대기업들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해외에서 치료를 받는 피보험 환자에게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의 ‘글로벌’ 의료보험 옵션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의료비용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심장 우회(bypass) 수술의 평균 비용을 보면 미국에서는 13만달러가 들지만 싱가포르는 1만8500달러, 태국은 1만1000달러, 인도는 1만달러로 10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또한 경기 침체, 일반 인플레 속도를 추월하는 심각한 의료비용 인플레로 인해 기업과 가계의 의료비용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경기침체에 접어든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의료보험 비용 증가로 인해 직원에게 제공하는 의료보험에서 회사가 일부 또는 전체를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 비중은 줄이고 직원부담비용은 늘리는 방법으로 지출을 제한하는 사례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저가보험(high deductible plans)에 가입한 환자들의 수가 매년 5~8% 증가 추세를 보이는 등 저가 의료보험이 향후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 점점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급속한 노령화 추세로 상당수 노인들이 불가피하게 정기 납입보험료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의료 서비스 발생 시 자기부담 비용이 높은 저가 의료보험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KOTRA는 미국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JCI 인증 확보, 영어구사 가능 및 미국 의대 학위소지 의료진 확보, 미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매출이 높은 질병 및 환자군을 정확히 파악해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 확충, 노년층의 경우 무엇보다 수술 이후의 재활 및 요양과 관련된 주변 서비스 확보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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