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요 종합병원 DC 몰려…GSK 여전히 75% 시장점유

만성B형간염치료제 시장을 놓고 한국GSK와 한국BMS, 부광약품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가 시장 판도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1211억원 규모의 만성B형간염치료제 시장은 한국GSK의 '제픽스'가 높은 내성발현에도 불구하고 40.38%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회사의 '헵세라'가 '제픽스'에 이어 35.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GSK는 두 제품을 앞세워 국내 만성B형간염치료제 시장의 75.96%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초 만성B형간염치료제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한국BMS의 '바라크루드'는 14,42%,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캡슐'은 10.5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지난해초 두 신제품의 시장잠식이 매우 빠르게 전개돼 기존 제품의 아성이 금방 무너질 것으로 보였으나 지난해 연말이후 지난 1월까지 수성전략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32.69%까지 점유율이 하락했던 '헵세라'는 12월 35.34%, 1월 35.58%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제픽스'도 지난해 12월 39.66%였던 시장점유율이 1월에는 40.38%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캡슐'은 지난해 10월 13.82%로 시장점유율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1월 10.58%, 12월 10.34%, 1월 10.58%로 2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1월에 약간 상승했다.

임 연구원은 "주요 종합병원의 DC(Drug Committee)가 1분기에 많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가 향후 만성B형 간염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판단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BMS의 '바라크루드'는 이미 주요 종합병원의 DC를 모두 통과했으나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캡슐'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주요 종합병원의 DC를 통과하기 위해 많은 작업을 하고 있다"며 "통과된 병원의 명단을 발표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이 주요 종합병원 DC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제약사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반면 그렇지 않을 경우 경쟁에서 뒤쳐질 전망이다.

한편, '레보비르캡슐'은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넘어선데 이어 결산일인 3월말까지 130억~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바라크루드'도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2배 가량 증가한 2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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