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곽병주 교수팀, 중외제약 등 치료제 개발

뇌세포 사멸방지 및 재생촉진을 위한 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중 하나인 아주대 의대 약리학 교실 "뇌졸중 및 치매중재요법센터"의 곽병주 교수팀은 NGF 계열의 신경 성장인자들(뉴로트로핀)이 뇌세포에 직접 작용하여 신경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그 독성기전으로 NADPH oxidase의 생성 및 활성을 통한 활성산소의 축적이라는 것을 증명, 세포생물학의 권위지인 Journal of Cell Biology에 12월호에 게재됐다.

활성산소는 퇴행성 뇌질환에서 서행적으로 진행하는 뇌세포 사멸의 주원인 물질이기 때문에, 뉴로트로핀의 산화적 독성작용은 뇌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심각하게 재고돼야 한다.

곽 교수팀은 강력한 뇌세포 보호약물인 Neu2000을 투여하여 뉴로트로핀의 독성작용을 제어, 신경 성장인자들의 신경세포 생존능력을 증진시켜 약리작용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Neu2000은 뇌졸중 및 퇴행성 뇌질환에서 나타나는 신경세포 사멸의 주 경로인 흥분성 신경독성 (excitotoxicity)과 산화적 독성 (oxidative stress)을 동시에 제어하는 최초의 약물로서 (주)뉴로테크, 아주대, 이화여대의 산학협동연구로 과학기술부의 G7과제로 지원받아 개발한 약물이다.

Neu2000은 뇌졸중 동물 모델에서 탁월한 뇌세포 보호효과를 나타내었으며, 파킨슨병, 루게릭병, 외상성 척수손상의 동물모델에서 약리효과가 계속 입증되고 있다.

기존의 항산화제인 vitamin E (알파토코페롤)보다 항산화효과가 30배 이상 강력하며 안정성을 갖춘 NMDA 글루타메이트 수용체의 길항제인 Neu2000은 뉴로트로핀의 보완약물로 사용됨은 물론, 그 자체로 뇌졸중 및 퇴행성 뇌질환의 새로운 치료제로 개발될 전망이다.

(주)뉴로테크는 중외제약과 지난 5월에 70억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 중외제약 연구진은 현재 전임상의 마지막 단계를 완료중에 있으며 향후 2 년이내에 국내에서 뇌졸중 임상실험을 추진하여 2007년까지 세계 최초로 뇌세포 보호약물의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노인성 뇌질환인 뇌졸중,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등의 퇴행성 뇌질환의 시장규모는 미국이 200 조원 (국내 약 10 조원)이나, 이는 baby boom 세대가 age boom 세대로 진입하는 2030년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Neu2000은 기존의 개발약물에 비하여 탁월한 효과를 보유하며 안정성을 갖고 있어, 뇌세포 사멸방지 및 재생을 증진시키는 효과로 노인성 뇌질환의 예방 및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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