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법 위반 다반사 최소한의 환풍시설 조차 안갖춰

국내 대부분의 약국들이 집진기, 환풍기 등 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근로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식 등 노동조건이 제대로 지켜지지않는 등 열악한 환경인 것으로 드러났다.

약국노조준비모임이 지난 10월25일부터 11월30일까지 143명의 약국근무자를 대상으로 '약국 노동자 건강 환경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의 주원인으로 단순업무에 이어 ▲보수가 낮아서 ▲식사시간 보장이 없어서 ▲휴일근무 및 근무시간외 근무로 업무량 과다 등의 순이었다.

특히 휴일근무 및 근무시간외 근무는 주1일을 유급휴가를 주게 되어있는 노동법을 어긴 것이며 시간외 근무를 해도 시간외수당을 주지 않는 약국의 특성상 더 불만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지적했다. 또 적은 인원으로 장시간의 과노동을 시키므로 업무량이 너무 많아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에서 소아약을 조제시 가루가 많이 날려, 가루를 흡입하는 기구인 집진기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70%이상의 약국이 집진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풍기 조차도 갖추지 않은 약국이 42%에 달했다.

약국에서 80%가 적절한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노조는 요즘 약국가의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으로 노동자수를 감소시켜 노동강도를 강화시키고 노동유연화를 심화시켜 휴식은 커녕 쉴새없이 일하고 있다며 적정한 수준의 노동강도와 적당한 휴식은 노동자의 건강을 위함은 물론 정확한 약의 조제와 친절한 복약지도 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생리휴가(95.8%), 월차(90.21%) 등은 거의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조건이나 기타 사항에 대해 약국장 혼자 결정, 80%의 약국이 이러한 독선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노조는 업무내용을 분리할 때에는 약국장 개인이 독단적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약국 근무자들간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방법에 대한 충분한 논의 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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