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성심병원 김현아 교수팀, 여성 비율 남성 10배

무릎 퇴행성관절염 수술 환자수가 3년 사이에 2배나 증가하고, 특히 여성의 비율이 남성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팀은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무릎 인공관절치환수술 총 10만3601건 중 40세 이상 성인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치환수술을 받은 4만7961건(남:4448, 여:4만3513)을 2005년 인구센서스에 따라 연령과 성별 대비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무릎 퇴행성관절염 수술 환자수는 인구 10만 명 당 96명(2002년)에서 187명(2005년)으로 3년 사이에 무려 2배 가량 증가했으며, 이 결과는 영국의 류마톨로지(Rheumatology, Oxford Press 발간 학술지) 1월호에 게재됐다.

조사대상 총 10만3601건 중 각기 다른 이유로 양쪽 무릎관절을 수술한 3만8125건, 류마티스관절염·다발성관절염·골괴사증·기타 관절염으로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은 1만7396건이며, 만 40세 미만인 사람의 수술건수 119건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릎 퇴행성관절염 유병율은 여성이 15%로 남성 5%보다 무려 3배나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 무릎 인공관절치환수술 비율은 여성이 4만3513명, 남성이 4448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10배에 달했다.

이는 구미의 여성 대 남성 비인 1.9배에 비해 현저히 높다. 이것은 우리나라 여성이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는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 꿇는 등의 가정 내 활동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여성은 65~70세 사이, 남성은 70~75세 사이에 각각 가장 높은 인공관절치환수술률을 보였다.

김현아 교수는 “우리나라의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유병율은 서구 12%(단, 65세 이상 기준임)에 비해서 높은 편이나, 인공관절치환수술률은 스웨덴(900명/10만명), 오스트레일리아(1,300명/10만명), 미국(1,500명/10만명) 등 선진국의 약 10~20% 선에 그치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수술 수요의 증가와 함께 퇴행성관절염으로 야기되는 사회적 경제적 손실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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