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원외처방 6753억…다국적제약 입지 회복

지난해 12월 약국처방약 시장이 6753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각 제약사별로 원외처방 주요제품의 스펙트럼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이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 12월 원외처방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한 67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관련시장에서 평균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20.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11월 17.1%까지 떨어졌던 다국적제약사들의 원외처방 기여도가 40.1%로 올라서며 예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는 급격한 점유율 확장을 나타내는 동아제약 플라비톨은 탁월한 성장 견인세와 함께 스티렌을 누르고 처방 기여 품목 1위를 차지했고. 대웅제약 알비스는 궤양에서 위염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이후 매출 확대 국면과 함께 주요 성장 드라이버 품목에 포진하는 등 각 업체별 새로운 품목으로 매출 의존도가 다변화 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ARB 기전 고혈압 시장에서 대웅제약 올메텍의 점유율이 19.2%를 나타내며 코자와 디오반을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위염치료/위점막 보호제 시장에서 스티렌의 점유율이 다소 정체 양상을 나타내는 가운데, 유한양행의 레바넥스는 점진적인 점유율 확대 양상을 보였다. 특히 궤양에서 위염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대웅제약 알비스의 점유율 상승 추세가 두드러졌다.

항혈전제 시장에서는 사노피 플라빅스의 점유율이 둔화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제네릭 품목들의 선전 양상이 뚜렷했다. 동아제약의 플라비톨은 12월 기준 5.16% 점유율을 나타내며 스티렌을 누르고 동아제약의 주요 처방 기여 제품 1위로 올라섰다.

내주 중으로 보건복지부의 은행잎제제에 대한 비급여 관련 요양 급여의 적용기준 고시 발표가 예정돼 있어 혈행장애개선제 중 은행잎 제제 관련 제품들의 일정 부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대웅제약 올메텍이 12월 원외처방 기준, 점유율 19%를 돌파하면서 MSD 코자와 노바티스 디오반을 제치며 ARB기전 고혈압 치료제의 1위 자리를 꿰찼다. 향후 코자의 특허 만료로 인한 다수 제네릭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관련시장의 점유율 경쟁은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당뇨 치료제 시장은 한독약품의 아마릴이 글리메피리드 복합제인 아마릴엠의 출시를 통해 13~14%대의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동아제약 글리멜, 한미약품 그리메피드 등 전반적으로 평이한 양상의 점유율이 지속되고 있다. GSK 아반디아는 연이은 악재 속에서 점차 점유율 정체 양상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중외제약 리바로가 그간의 정체를 벗어나 12월 기준 6.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리바로와 크레스토가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제네릭 심바스타틴 성분들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는 리피토 제네릭의 출시 여부가 향후 관련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은 한독약품 악토넬과 MSD 포사맥스가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유유 맥스마빌, 한미 알렌맥스, 종근당 포사퀸 등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위염/위점막보호제 시장은 월 400여 억원의 처방규모를 나타내고 있는 국내 최대 시장 중 하나로 동아제약 스티렌(12월 점유율 12.53%)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태평양제약 판토록(4.49%), 일동제약 큐란(4.45%), 오츠카제약 무코스타(4.16%), 대웅제약 알비스(4.12%), 유한양행 레바넥스(3.78%) 등이 치열한 시장경쟁을 펼치고 있다.

항혈소판제 시장은 사노피 플라빅스(점유율 29.87%)가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츠카제약 프레탈(9.70%), 바이엘 아스피린프로텍트(5.99%), 동아제약 오팔몬(5.91%), 명인제약 디스그렌(5.46%)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플라빅스 제네릭인 동아제약 플라비톨(5.16%)과 삼진제약 플래리스(4.83%) 등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혈행 장애 개선제 시장은 은행잎 추출물 제품을 중심으로 연간 1500억원대 규모로 급성한 시장이다. SK케미칼 기넥신(32.30%), 유유 타나민(21.51%) 등이 시장을 분점하는 가운데, 일동제약 사미온(12.48%) 등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은행잎제제에 대한 조건부 급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향후 일정 부분 관련제품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GSK 제픽스(39.3%)와 헵세라(35.3%)가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BMS 바라크루드(14.7%)와 부광약품 레보비르(10.7%)가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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