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생명과학분야 3000개 이후 증가율 둔화

국내기업의 부설연구소가 1만5000개를 돌파한 가운데, 화학·생명과학분야는 3000개 이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 회장 허영섭)는 올 1월 11일자로 인정된 (주)한국스마트카드 설립의 기업연구소를 포함, 과기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를 통해 인정된 국내 기업부설연구소가 1만 50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81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신고 및 인정제도' 도입과 함께 46개의 기업연구소가 최초로 인정된 이래, 2000년 5000개, 2004년 10000개를 넘어섰으며, 1월 11일자로 1만5000개를 돌파하게 된 것.

이는 2004년 9월 기업연구소 1만개 시대에 진입한 이후 3년 4개월 만의 일로, 이 기간 동안 기업 연구소의 수는 월평균 125개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전기·전자·정보처리분야가 7403개(49.4%), 기계분야 2465개(16.4%), 화학·생명과학분야 1948개(13.0%), 건설·환경분야 1192개(7.9%), 금속·소재 818개(5.5%) 등의 순이다.

이 중 화학·생명과학분야는 3000개시 16.9%, 5000개시 15.4%, 1만개시 13.9%, 1만5000개시 13.0%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며, 화학·생명 및 전기·전자분야를 제외한 타 분야는 1만개 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기업부설 연구소가 1만개를 돌파한 이후, 1만5000개 돌파까지 최근 3년 여간 증가한 연구소의 특징을 보면,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67.0%(3349개)가 집중 증가했다.

이어, 영남권 17.5%(874개), 중부권 10.7%(535개), 호남권 4.5%(225개), 제주 0.3%(15개), 해외 0.1%(2개)의 순이었고, 성남산업단지, 안산반월공단, 구로가산단지, 인천남동공단, 대덕연구 단지 등 5개 산업단지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연구소가 국가전체 연구개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06년도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21조 1268억원으로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27조 3457억원)의 7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각각 25.7%, 34.8%로 크게 증가해 총 연구개발비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산업계 전체 연구개발비의 75.8%를 차지하여 산업계 R&D활동을 여전히 주도하고 있고, 이 중 R&D투자규모 상위 5개사가 전체의 41.0%, 10개사가 47.3%, 20개사가 5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연구인력은 총 19만3574명이며, 1개 연구소 당 평균 연구원 수는 12.9명이며, 중소기업은 8명, 대기업은 85.4명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중 석·박사급 연구인력 비중은 1991년 30.9%에서 1997년 35.9%, 2004년 38.2%로 증가하다가 현재 35.4%로 다소 감소추세이다.

과학기술부는 "향후에도 기업의 연구개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업부설연구소의 세제 및 인력지원 등을 더욱 장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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