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적인 편협성 버려라”…즉각 회수ㆍ공개사과 촉구

한의협이 의협에게 최근 국회의원들에게 반 한의학적 서적을 배포했다며 즉각적인 회수와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유기덕)는 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의사협회는 20여 년 전에 일본인이 비뚤어진 시각으로 지은 ‘반(反) 한의학 서적’을 새해 벽두에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들에게 배포했다”며 “이같은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1만7천 한의사는 민족의학인 한의학을 말살하려는 책동으로 규정하고 전 국민과 더불어 강력히 규탄하며, 의사협회는 배포된 서적을 즉각 회수하고 전 한의사에게 사과

한의사협회는 의협의 이번 행동에 대해 현 시대를 일제시대로 오인한 시대착오적인 망동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오로지 국민건강증진에 매진해야 할 의료인의 소양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의료일원화특위에 대해 전문지식인의 자격이 있는지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점점 반복되고 더해가는 만행으로 국민과 국회를 현혹시키려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특히 의료일원화특위의 병적인 편협성은 ‘나 아니면 절대 안 된다’라는 철없는 떼쓰기이며 한약 처방과 침을 통제하려는 오만의 극치라고 지적하면서 한의약이 치료의학으로서의 가치가 제고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행된 의사협회의 이런 망동은 특정학문에 대한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작태로서 모든 지식인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의협은 의사협회가 즉각 배포된 서적을 모두 회수해야 하며 이번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1만7천여 한의사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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