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기기 개발·사상체질 연구·정보은행 구축 등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 원장 이형주)은 이제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상체질 진단기기와 사상체질의 생물학적 특성연구, 그리고 사상체질 정보은행 구축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제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부 톱브랜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선 후기 의학자인 동무 이제마 선생이 창안한 사상의학을 과학적으로 확립해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뛰어 넘는 새로운 의학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의학연에 따르면, 사상의학은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의학으로 10여년 전부터 사상 처방을 쓰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전체 한의사의 처방 중 25% 정도에 달하며 특히 질병 치료 분야에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학연은 그동안 이제마프로젝트를 통해 다채널 센서를 이용해 맥을 짚을 수 있는 지능형 맥진로봇 등 객관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각종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사상의학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팀은 또 현재 체질 임상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대가계 연구를 통해 체질의 유전 연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청주 한(韓)씨 대가계 연구는 국내 최초로 4대에 걸쳐 160여명에 이르는 대가계의 각종 체질 정보를 확보해 체질의 유전 여부 등 각종 임상 정보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마 프로젝트는 앞으로 환자의 체질적인 약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예방→경고→치료라는 3단계의 전주기적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질 진단 툴, 체질 진단 수준 모니터링 시스템, 체질진단 맞춤신약 등 세계 시장을 혁신할 와해성 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제마 프로젝트 연구책임자 김종열 박사는 “사상의학은 인체의 생리와 병리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치료 방법 및 생활관리 지침을 제시한 독창적인 의학체계”라면서 “이 연구를 통해 한국을 체질 맞춤의학의 선도국가로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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