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I, 폐렴구균 질환 확산 방지·예방책 논의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 존 클레멘스)가 주최하는 '제1회 아시아-태평양 폐렴구균 백신접종 심포지엄'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 룸에서 개막됐다.

13일과 14일 양일 간 진행되는 심포지엄에는 전세계 폐렴구균 관련 전문가 및 아태지역 25개국의 정부 관계자, 오피니언 리더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내 폐렴구균 질환의 심각성 및 백신 도입의 장애요인들을 조망하고 질병의 퇴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폐렴구균 질환에 의한 사망자 수는 연간 160만 명에 달하며, 이 중 5세 이하의 어린이 사망자 수는 100만 명에 이르고, 이들 중 대다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다.

2006년 WHO와 유니세프가 발간한 폐렴과 어린이 사망에 관한 보고서(Pneumonia: The Forgotten Killer of Children)는 2005년 한 해에만 1억 3300만 명의 폐렴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400만 명은 인도에서, 1800만 명은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가장 흔한 7개의 항원형에 대한 예방이 가능한 단백결합 폐렴구균 백신이 현재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 유럽 및 중동의 15개가 넘는 국가에서 이 백신을 도입한 이후 폐렴구균 질환이 크게 감소된데 반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도입한 국가는 호주와 뉴질랜드뿐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단백결합 폐렴구균 백신의 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많은 원인을 되짚어 보고, 폐렴구균의 진정한 실태, 폐렴구균 항원형 분포도 및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폐렴구균 백신 도입의 효과와 가능성을 논의하게 된다.

IVI의 대외협력담당 사무차장인 루이스 조다르(Luis J dar) 박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폐렴구균 질환의 예방과 퇴치는 갈 길이 멀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각국의 정부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질환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심포지엄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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