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대사학회, 연령 비례 골절 경험·빈도수 증가

골다공증 관리와 치료에 대한 골다공증 환자들의 인식 수준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회장 박형무 중앙의대 산부인과)는 55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 360명을 대상으로 골절 경험과 골다공증 진단 및 치료와 관련된 인식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골다공증 환자 중 23.1%가 골절을 경험했으며, 연령이 많아질수록 골절 경험률도 증가해, 7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골절 경험률은 절반에 가까운 42.7%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성 골절이 가장 많이 일어난 부위는 손목(39.8%)이었으며, 골절환자의 5명중 1명은 척추골절과 골반골절을 경험했다.

75세 이상의 환자의 경우 특히 넘어졌을 때 골다공증성 골절인 척추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응답자의 63.1%가 골다공증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일상 생활이 많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특히, 골다공증 환자 4명중 1명은 통증이 없으면 골다공증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25.6%)고 답해, 질환이 악화되기까지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없어 조기에 진단하기 힘든 골다공증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절반 정도의 환자가 골다공증은 생명에 지장을 주는 심각한 질환이 아니다(50.6%)라고 답해, 골다공증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낮은 인식 수준을 보였다. 실제로 골다공증에 의한 고관절 골절 발생 후 1년 내의 사망률은 약 20%에 이른다.

꾸준한 치료로 완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도 45.0%에 불과해 아직도 많은 골다공증 환자들이 골다공증의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한 완치를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의 치료와 관리 부분에서는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식사요법을 통해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다(62.5%)고 답했다.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는 일부 음식물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긴 하지만, 대부분의 음식물은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함유하고 있지 않다.

또한 비타민 D가 칼슘의 흡수를 도와 골다공증의 치료와 관리에 필수적인 사실과는 반대로, 88.6%에 해당하는 대다수의 환자들이 '칼슘이 체내 비타민 D의 흡수에 도움을 준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변, 비타민 D와 칼슘의 기능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지난 10월 새롭게 발표한 골다공증 치료지침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타민 D 보충제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박형무 대한골대사학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골다공증 환자 조차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핵심 요소인 비타민 D와 칼슘을 비롯, 전반적인 골다공증에 대한 이해가 낮은 것을 알 수 있었다”며 "골다공증 환자는 물론 일반인의 골다공증 질환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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