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분리 이후엔 예방 효과 기대하기 어려워

국립보건원이 최근 올 해의 첫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분리가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년에 비해 약 한 달반 가량 빨라진 것으로, 사실상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시작 됐음을 뜻한다. 특히 올해는 독감백신 품귀 현상 등으로 독감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진 상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독감 예방책으로서 백신은 가장 효과적 방법이지만, 접종 후 약 2~ 4주가 지나야 제대로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이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분리된 현 상황에서는 백신을 접종해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백신 접종의 시기를 놓친 사람에게도 독감으로부터의 보호책이 없는 것은 아닌데, 감기와 달리 독감은 전문 치료제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FDA 승인을 받은 먹는 독감 전문 치료제 '타미플루R'과 흡입제인 '리렌자', 그밖에 '아만타딘' 등이 치료제로 쓰인다.

이 가운데 '타미플루R'과 '리렌자'는 독감의 A, B 유형 모두에 치료 효과가 있는데, 특히 '타미플루R'의 경우 예방 효과도 가지고 있어 백신 접종 시기를 놓친 사람이나, 가족 중 한 명이 독감에 걸린 경우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감전문 치료제는 예방접종의 시기를 놓친 사람은 물론, 65세 이상의 고령자, 폐렴, 천식 등을 앓고 있는 환자, 달걀 알레르기나 독감 백신 과민반응이 있어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의 독감 치료 및 예방에 특히 유용하다.

이에따라 의료계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경우 백신을 맞았어도 전혀 효과가 없을 뿐더러, 바이러스 출현 이후 이에 대한 백신을 제조하더라도 최소 4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독감 안전 대책을 위해서는 치료제에 대한 정보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