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신임 교수

건국대병원을 심장혈관 분야의 ‘최고 병원’으로 만들어라.

최초 심장이식 성공, 대동맥판막 성형술 개발, 대동맥 박리술 새로운 수술기법 개발, 국내 최다 심장이식 수술 기록 등 이룬 업적을 다 헤아릴 수 없는 송명근 교수(흉부외과·사진)가 서울아산병원에서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달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부천세종병원 2년만에 심장 분야의 최고에, 서울아산병원을 5년만에 최고에 올려둔 그가 건국대병원에서 또다른 ‘최고’에 도전장을 내민 셈.

"사실 저의 도전은 지난해부터 추진하려고 했지만, 아산병원의 만류로 이제야 간신히 기회를 얻게 되었네요“

그의 영입과 동시, 원장직에 오른다는 숱한 소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사실 행정직 제안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은퇴하는 날까지 환자를 보는 의사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중히 거절하는 대신, 평생 원장대우를 받는 외과의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원장직은 임기가 끝나면 그만두게 되는 것 아닌가요?(웃음)”

'송명근 교수의 심혈관 클리닉' 오픈

지난 한달여동안의 준비 기간을 걸쳐 건국대병원은 10월 1일 ‘송명근 교수의 심혈관 클리닉’을 오픈했다.

교수 본인의 이름을 과명에 넣는 것은 미국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특히나 위험에 빠져있고 힘든 경우가 제 주요 환자가 되겠지요. 다른 병원에서 포기하는데 이르른 환자분 말입니다. 3차가 아닌 4차, 5차 병원이 되고자 24시간 항상 대기상태입니다. 환자분이나 보호자분들께서 상담을 원하시면 하트라인 전화번호 010-7448-3030으로 전화주세요.”

이어 송 교수는 클리닉을 ‘세계 최고’의 심혈관센터로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피력했다.

“세종과 아산의 약속도 단기간 내 지켰지요. 건국대병원 심혈관센터를 시일내 구축해 10년안에 한국이, 세계가 놀라는 센터로 만들 것입니다.”

"건국대병원에 횃불을 당겨 활활 타오르게"

송명근 교수는 건국대병원의 잘 갖춰진 인프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더욱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금이야 아산이 잘갖춰져 보이지만, 제가 처음 갔을 그 당시는 황무지와 다름없었습니다. 레지던트가 없어서 직접 당직을 서가면서 일했는걸요. 세종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런 면에서 건국대병원은 모든 하드웨어를 다 갖춰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기회만 남아있습니다.”

또한 송 교수는 재단측이 아낌없는 투자를 해준다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재단이 대학발전, 병원발전을 위해서만 움직이고 돈벌이 요구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이와같은 이사장님, 총장님의 전폭적 지지가 있기에 더욱 발전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저의 의견도 우선적으로 수렴해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거듭 자신감을 내비친 그에게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묻자, 전세계적인 의사들을 가르치는 센터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건국대병원은 젊고, 스탭들의 질이 높습니다. 그간 불을 당겨 활활 타오르게 하는 모멘텀이 부족해서 지연됐을 뿐이지요. 이제 그 횃불을 당기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을 정말 기회로 보고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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