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WHO 권고치 여전히 상회…최고 72%에 달해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던 분만건수가 지난해 상반기 상승세로 전환된 반면 제왕절개분만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왕절개분만율이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선진국이나 WHO 권고치인 5~15%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자연분만 건수는 13만9235건으로 2005년 상반기 13만3454건에 비해 4.3%(5781건)이 증가했다.

반면 제왕절개분만건수는 7만9849건으로 2005년 상반기 8만4건에 비해 0.2%(155건)가 줄어들었다.

제왕절개분만은 적정성 평가를 시작한 2001년 40.5%에 달했던 것이 매년 감소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36.4%를 기록했다.

의료기관별 제왕절개분만율은 최소 4.1%~최대 72.7%로 의료기관간 차이가 여전히 심했으며 동일한 의원들간에도 4.1%~68.9%, 병원들 간에도 14.3%~63.1%로 큰 격차를 보였다.

분만형태에 영향을 주는 임산부의 나이(35세 이상은 고령산모), 건강문제(고혈압, 출혈, 태반문제 등) 및 태아의 상태(상태다, 태아 위치이상 등), 이전에 제왕절개분만율 여부를 반영해 산출한 의료기관별 ‘적정제왕절개분만율’ 범위보다 높게 제왕절개를 실시한 기관도 217개나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자연분만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올해 7월부터 향후 3년간 시범운영하는 한편 의료기관과 국민이 출산문화개선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제도마련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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