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타·자누비아 선점…BMS·노바티스 등 도전

일부 개발 중인 약물들이 머크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BMS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당뇨병협회(ADA) 학술대회에서 '삭사그립틴(saxagliptin)'에 대한 유망한 최종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만일 이 약물이 미국 FDA에서 판매가 허가된다면 머크의 '자누비아'와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연간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자누비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런칭됐다.

자누비아와 삭사그립틴은 모두 경구제로 DDP-4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다.

삭사그립틴은 임상 3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제네릭 항당뇨병제 '메타포민'과 병용투여한 경우 메타포민 단독투여보다 혈당관리 효과가 2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메타포민 환자는 목표 혈당에 17%가 도달한 반면 삭사그립틴+메타포민 그룹은 37~44%였다.

미국의 비인슐린 경구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84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비인슐린(non-insulin) 약물은 자누비아를 비롯해 릴리/아마이린의 '바이타(Byetta)' 등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노바티스도 DDP-4 억제제인 '갈부스(Galvus)'를 개발, 미 FDA에서 승인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

도이치뱅크는 삭사그립틴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실하기 때문에 자누비아에 강력한 경쟁약물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초기 연구에서 삭사그립틴은 피부독성 부작용이 보고됐다.

회사측은 이러한 부작용은 인간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BMS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삭사그립틴을 2008년 중반기에 미 FDA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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