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화이자 등 잇따라…시장 선점 경쟁 치열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미국당뇨협회(ADA)에서 화이자, 머크, 애보트 등 많은 제약사들이 자사의 항당뇨병 약에 대한 유망한 임상 결과를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머크는 지난 토요일(현지시각) 새로운 당뇨약 '자누비아'와 메타포민(metformin)을 병용 투여할 경우 당뇨병 환자의 2/3에서 혈당을 관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06년 10월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은 자누비아는 연구에서 메타포민과 병용할 경우 당뇨병 환자의 67%에서 적절한 수준의 혈당 저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메타포민 단독그룹은 44%였다.

연구는 364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자누비아 병용요법과 메타포민 단독그룹을 54주 이상 추적관찰했다.

이 연구는 6개월 후 당뇨환자에서 보여준 이전의 결과를 확장한 것이다.

자누비아는 향후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미국 FDA에서 승인을 검토 중인 노바티스의 '갈부스'와 직접적인 경쟁약물이 될 전망이다.

머크는 자누비아와 메타포민을 하나의 약물로 복합한 '자누메트(Janumet)'를 판매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향후 자누메트의 처방 증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저혈당증 위험은 자누비아-메타포민 병용그룹이 182명 중 5명으로 메타포민 단독군 182명 중 2명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는 흡입 인슐린 '엑쥬베라'에 대한 3년 간 연구결과를 토요일 발표했다.

이 약물은 지난해 출시돼 폐기능 저하 부작용으로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다.

화이자는 엑쥬베라가 주사제 인슐린보다 체중이 1.4파운드 더 낮으면서 혈당은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간의 폐기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대형제약사들에게 돈벌이가 되는 분야이다.

비인슐린 경구제 시장은 연간 8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 약국관리업체인 Medco Health Solutions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09년까지 70%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릴리와 아마이린의 '바이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아반디아', 타케다의 '액토스' 등이 세계 최대 인슐린 메이커인 노보노디스크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아반디아와 액토스는 최근 심장질환 위험 부작용으로 주의사항이 업그레이드됐다.

이밖에도 많은 제약사들이 ADA에서 당뇨약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알리기 위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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