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개척·적응증 확대 등…장기 전략 필요

신약 파이프라인 부족, 블록버스터 약물 특허만료 등으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 제약사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매출 증가를 추구하고 있다.

미국에서 성장이 느린 일부 제약사들은 현재 환율보다 유리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릴리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는 미국에서 매출이 6% 성장했으나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14% 늘어났다.

올 1분기 자이프렉사의 매출 11억달러 중 미국 이외 지역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다른 일부 제약사들은 파이라인에 있는 제품에 접근하고 있으며 현재 약물에 대한 새로운 용법 등으로 매출을 촉진하고 있다.

애보트는 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휴미라'를 크론병(Crohn), 건선 등 새로운 적응증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올 1분기 휴미라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 급증한 5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많은 제약사들이 적응증 확대를 찾고 있다.

특정 약물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지 않으면 제약사들은 가격 인상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올 1분기 화이자의 베스트셀링 약물인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의 매출은 8% 증가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리피토 처방이 줄어들고 있지만 가격 인상, 낮은 리베이트, 유리한 환율은 처방이 주는 것을 상쇄했다.

머크도 지난 1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제약사들은 가격 우위의 잇점을 기대할 수 없다.

가격 우위는 정부로부터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미국 이외 시장에서 보험재정 문제로 가격 압력은 증가하고 있다.

릴리는 비용 절감을 통해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실제로 지난 1월 버지니아 인슐린 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비록 최종 임상 단계에 있는 약물의 부족은 제약사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지만 신제품들은 이를 대체하고 있다.

머크는 지난해 6월 런칭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의 올 1분기 매출 3억6500만달러를 달성했다.

가다실과 다른 신제품은 2004년 퇴출된 '바이옥스'와 지난해 특허만료된 콜레스테롤 약물 '조코'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제약사들의 파이프라인의 퇴보는 지속되고 있다.

와이어스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보다 늦은 2008년까지 개발중인 항우울증제가 2008년까지 미 FDA의 승인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에 실망했다.

노바티스도 고혈압 치료제의 미 FDA 승인이 지연됐다.

앞으로 대형 제약사들이 특허만료 등 장기적인 도전에 대해 어떠한 전략으로 대응하느냐가 성장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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