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위권 제약사 영업사원 A씨 "아침에 출근해서 팀원들하고 일단 나와서 당구치러 가요. 당구 한게임치면 드라이브 나가서 외곽에서 밥먹고 단체로 포커 한게임씩 치지요. 그리고 의원 3~4군데 정도 다녀요. 일비는 매일 저금하고 있지요."

5위권 제약사 영업사원 B씨 "하루에 가야할 의원 30군데가 무조건 정해져 있어요. 다 가지 않으면 퇴근을 못해요. 진료시간 7시까지인데 다 돌려면 무지 빡쎄요. 밥먹을 시간도 없다니까요. 게다가 음료수 하나씩이라도 사가니까 일비는 항상 모자라요."

3개월 뒤...

A씨 "전엔 그런거 없더니 이제 슬슬 실적을 압박하기 시작했어요. 약국 딱 한군데 뚫었는데 지금 그마저도 도매로 거래하겠다고 끊길 지경이에요. 팀장님이 이번주에 무조건 100만원 해오래서 초비상이에요. 저녁에도 약국까지 싸그리 돌아야겠어요. 에휴..짤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저 제약영업 안맞나봐요. 다른거 알아보려구요."

B씨 "이틀에 한번꼴로 같은 의원에 가니까 원장님들이 너 또 왔냐 하시면서도 저랑 저희 회사 기억해 주시고, 열심히 한다고 칭찬하셨어요. 오지 말라도 하셔도 또가고 또가니까 술자리에도 끼워주시고.. 눈에 보이는 실적이 당장은 약해도 점점 승산이 보여요. 일도 재미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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