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권 제약사 영업사원 B씨 "하루에 가야할 의원 30군데가 무조건 정해져 있어요. 다 가지 않으면 퇴근을 못해요. 진료시간 7시까지인데 다 돌려면 무지 빡쎄요. 밥먹을 시간도 없다니까요. 게다가 음료수 하나씩이라도 사가니까 일비는 항상 모자라요."
3개월 뒤...
A씨 "전엔 그런거 없더니 이제 슬슬 실적을 압박하기 시작했어요. 약국 딱 한군데 뚫었는데 지금 그마저도 도매로 거래하겠다고 끊길 지경이에요. 팀장님이 이번주에 무조건 100만원 해오래서 초비상이에요. 저녁에도 약국까지 싸그리 돌아야겠어요. 에휴..짤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저 제약영업 안맞나봐요. 다른거 알아보려구요."
B씨 "이틀에 한번꼴로 같은 의원에 가니까 원장님들이 너 또 왔냐 하시면서도 저랑 저희 회사 기억해 주시고, 열심히 한다고 칭찬하셨어요. 오지 말라도 하셔도 또가고 또가니까 술자리에도 끼워주시고.. 눈에 보이는 실적이 당장은 약해도 점점 승산이 보여요. 일도 재미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