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키 원인 1위는 가족력, 2위 영양섭취, 3위 뛰어놀지 않는것

키가 크지 않는 것은 가족력이 40~80% 차지한다. 일명 대물림이다. 조부모를 포함해 부모 중 1명이 키가 작은 경우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일 가족력을 갖고 있는 어린이나 청소년이라면 한번쯤 진단을 통해 뼈나이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성장 호르몬의 결핍이 있거나 다른 전신질환이 있을 때도 키가 자라는 것에 문제가 된다. 태어나서부터 2~3세까지는 우유 알레르기나 아토피 등으로 영양섭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키가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최근에는 어린이들의 생활습관도 연관이 깊다. 학교수업이 끝나면 다시 학원수업으로 이어지고, 컴퓨터에 앉아 게임에 빠져 뛰어놀지 않는 생활습관이 문제가 된다. 성장판을 자극하려면 많이 움직이면서 운동을 해야 하는데 어린이들이 키 클새가 없다는 것이다.

6세 전후로 뼈 나이 측정해 볼 것

사람의 키는 성장판이 열려 있을때 자란다.

성장판(Growing Plate)은 관절의 양끝에 연골로 되어 있으며,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기에는 연골세포가 빠르게 분화하여 개수가 늘어난다. 늘어난 세포들은 크기가 커지면서 석회화되고 결과적으로 뼈의 길이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명 뼈나이가 중요하다. 뼈나이는 주로 팔과 다리에 있는 성장판의 열린 정도, 연골의 길이 등을 감안하여 측정하는데 일반적으로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면 알 수 있다.

현재 키가 작다고 해도 뼈나이가 원래 나이보다 어리면 늦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유전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적은 경우에도 나타난다. 키가 또래에 비해 크다고 해도 뼈나이가 원래 나이보다 많으면 키가 커질 가능성이 그만큼 적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은 일생 동안 크게 두 번 자란다. 첫 번째는 태어나서 2세까지 총 38cm 정도가 자라며, 사춘기 동안 25-30cm가 자란다. 3세부터 사춘기 이전까지는 이후에는 보통 4cm 이상 자라야 정상이다. 4cm 미만으로 자랄 경우 병으로 간주한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겨드랑이에 털이 많이 날 즈음인 16세에서 17세, 여학생은 사춘기 마지막 단계에서 생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초경이 시작된후 5-7cm 정도 자라면 성장이 멈추게 된다.

호르몬 치료, 어떻게 하나

성장을 촉진 시키기 위해서는 성장호르몬 주사를 체중 1kg당 0.1~0.2 유니트를 매일 주사하며, 생리적 리듬을 맞추기 위해 밤9~11시에 주사를 한다. 6개월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은 후에 5cm 이상 성장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간주한다.

만약 3cm 내지 그 이하밖에 자라지 않았다면 성장호르몬 효과가 없다고 봐야 한다. 보통 첫해에는 9cm, 다음해부터는 7cm, 6cm, 5cm 순으로 성장효과가 감소되는 경우가 있는데 용량증가로 성장속도를 유지시킬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예전과 달리 유전공학기법에 의해 대장균이나 효모에서 생산하므로 부작용이 전혀 없다. 또 앞으로는 치료방법도 간편화 되어 1주일에 1회 주사하는 서방형 주사제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움말:세브란스어린이병원 김덕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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