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색인, 혈액형 A형, 백발, 삭발…탈모와 무관

예쁜 남자와 동안 열풍으로 인해 최근 탈모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모발 관리에 민감한 사람들은 탈모에 관한 속설에 관심이 높다. 발모제품 전문업체인 모라클(대표 장기영)이 조언하는 탈모에 대한 근거 없는 속설에 대해 알아보았다.

호색적인 사람은 탈모가 되기 쉽다?

‘머리가 벗겨진 사람은 정력이 세다’는 등 탈모를 정력과 연결짓는 속설이 많다. 이는 탈모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근거한 듯 하다.

그러나 탈모가 단순히 남성 호르몬분비의 영향뿐 아니라 환경적, 정서적 영향을 두루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해서 호색적인 성격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혈액형 A형 중에 탈모가 많다?

스트레스가 탈모의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잘 느끼고 발산하지 못하는 A형의 성격이 탈모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경향이 있다.

스트레스는 분명 탈모의 원인이 되나 혈액형과 성격과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A형이라는 이유만으로 탈모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백발은 탈모가 되지 않는다?

흔히 나이가 들면 백발이 되거나 머리가 빠지는 탈모증 중 하나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머리카락의 색은 멜라닌 색소의 양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나이가 먹었다고 백발이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백발임에도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설은 말 그대로 설에 불과한 것이다.

원형탈모는 여자만 생긴다?

원형탈모의 원인은 스트레스 및 두피학대 등에 의한 환경적 요인이 크다. 성별과는 무관하다. 따라서 원형탈모는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약물 치료 등을 통해 가장 빨리 효과를 볼 수 있는 탈모유형이다. 여자에게만 발생한다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삭발을 하면 머리숱이 많아진다?

삭발을 하더라도 모근의 수가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삭발과 머리숱과는 관련이 없다.

갓 태어난 아기의 머리에도 머리카락이 나 있는 것처럼 모근은 태내에서 이미 다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수는 평생 변하지 않는다.

왕소금으로 문지르면 탈모에 좋다?

흔히 민간요법 중 하나가 왕소금으로 두피를 문지르면 탈모에 좋다는 것이다. 왕소금에 함유된 미네랄 등의 성분이 모발에 좋기 때문에 이런 속설이 생긴 것 같다.

그러나 왕소금을 직접 두피에 대고 문지른다고 해서 미네랄이 모발에 흡수되는 것은 아니다. 입자가 거친 왕소금이 두피와 모세혈관을 손상시켜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면 도움이 된다?

탈모자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쿠션 부러쉬를 이용해 아침, 저녁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것이다. 이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피지의 분비를 촉진하고 두피를 두껍게 만든다.

두꺼워진 두피는 피부호흡을 방해하고 파괴된 모세혈관과 모낭세포는 오히려 탈모를 촉진하므로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는 것은 좋지 않다.

모라클의 장기영 대표는 “탈모에 대한 근거 없는 속설은 탈모자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원인”이라며 “비과학적인 속설에 영향을 받기 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탈모관리가 고민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모라클 장기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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