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기탈모는 약과…남성과 달리 치료방법 전무

여성탈모도 남성 탈모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형태가 있다.

첫째는 휴지기 탈모증이다.

모발이 정상적인 주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급속히 휴지기 모발로 이행, 탈모가 되는 질환이다. 휴지기 탈모증의 원인은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내분비 질환, 영양상태의 불균형, 약물 등을 꼽을 수 있다.

탈모는 이런 원인이 될 만한 사건이 있은 후, 2~4개월이 지난 후 시작되어 다시 수개월 후에 서서히 회복되는 증세를 보이는데, 출산 직후 산모의 머리카락이 급격히 빠지다가, 몇 개월 후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를 대표적인 휴지기 탈모증의 예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여성형 대머리를 들 수 있다.

여성도 대머리 유전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머리 숱이 계속 감소되는 경우 대머리를 의심해 봐야 한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탈모가 진행되어도 두피 모발 경계선은 유지되어 앞 이마로부터 1cm정도는 정상으로 보이고 그 뒷부분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빠지게 된다.

예컨대,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많이 빠지고 뒷부분에 비해 정수리에서 앞쪽부위의 모발이 숱이 적고 가늘어 진다면, 유전에 의한 여성형 대머리를 의심해 봐야 한다.

남성 대머리의 경우 복용약과 바르는 약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는 반면, 여성형 대머리는 탈모 방지를 위한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다. 발모제를 사용하면서 두피관리를 통해 탈모를 방지해야 한다.셋째는 원형 탈모증이다

모발의 일부가 동그랗게 빠지는 경우로, 전 인구의 1.7%는 일생 중 한 번 원형 탈모증을 경험한다. 동전 모양으로 작게 탈모가 생겼다가 저절로 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심한 경우 모발이 모두 빠질 수 있다.

머리 털 뿐만 아니라 눈썹이나 그 외 몸의 털이 다 빠질 수도 있다. 원형 탈모증은 다른 원인의 탈모증과 다르게 초기에 급속히 진행될 수 있다. 주사나 바르는 약 또는 면역치료 등이 필요하므로, 의심되면 피부과를 찾아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한다.

기타 탈모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지루형 탈모 :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홍반, 가려움, 비듬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증상을 방치할 경우 모발이 가늘어 지고 탈모가 될 수 있다.
*발모벽 : 머리를 습관적으로 뜯어서 생기는 탈모로, 환자 자신은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런 습관을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과적 상담이 필요한 질환이다.
*견인성 탈모 : 머리를 묶거나 파마를 할 때 물리적 압력에 의해 두피에 지속적인 견인력이 작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탈모로 견인력이 없어 지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생장기 탈모 : 두피에 방사선 치료를 받거나 전신적 항암치료를 받을 때 생기는 탈모로 드물게 독성 물질에 노출되거나 심한 단백질 영양부족 때도 생길 수 있다.
*압박성 탈모 : 전신마취 후 또는 만성 질환으로 오래 누워 있는 경우 압박을 받는 후두부에 생기는 부분적인 탈모이다.
*모간의 이상으로 생기는 탈모 : 헤어 드라이기 사용으로 모발에 손상이 생겨 잘 부러지는 경우 화학적 자극으로 또는 선천성 질환으로 모발이 약해서 잘 부서져서 생기는 탈모도 있다.

[도움말=이지함 피부과 청담점 이혜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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