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선수가 삼성서울병원 12월 월례조회시간에 임직원들에게 '정상을 향한 도전과 프로정신' 주제로 특강을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이승엽 선수는 “9년간 삼성라이온즈에 몸담았고 어머니의 병을 잘 치료해준 삼성서울병원에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강연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승엽 선수는 "처음 메이저리그로 가고 싶었지만 오라는 데도 없었고 조건도 좋지 않아 차선책으로 일본을 택하게 됐다"며 "한국에서 하듯이 하면 충분히 성공하리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전혀 달랐다"고 솔직히 고백했다."일본에서 처음으로 2군 생활도 해봤고, 벤치워머의 설움도 느꼈으며, 일본 투수들의 심한 견제에 데드볼을 맞으며 야구가 처음으로 겁이 나기도 했다"고 비화를 전해주었다."2005년에는 롯데에서 개막전을 2군에서 맞게 됐는데 대구에 계신 아버지께 전화로 이야기하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께 실망을 시켜드리게 되어 반성도 많이 했다"고 이야기 했다.현재 몸담고 있는 요미우리 생활에 대해서도 몇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해줬다. "올초 열린 월드베이스볼대회(WBC)에 처음에는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요미우리에서 주전자리를 꿰차지 못해 자체경기에서 비주전군인 B팀에서 뛰었는데 WBC를 다녀오면 그 사이에 자신의 자리가 영영 사라질 것처럼 느껴졌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그러나 WBC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두자 요미우리 구단주가 공항까지 마중나와 환영해주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이를 계기로 시범경기부터 주전 4번 타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또 자신이 요미우리의 제70대 4번 타자였는데 처음에는 이 의미를 잘 몰랐는데 나중에야 요미우리 제70대 4번 타자가 특정팀의 4번 타자가 아닌 일본을 대표하는 4번 타자라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이승엽 선수는 "요미우리에서는 이동중에 항상 양복에 넥타이를 매는데 오늘 노타이 차림으로 온 이유는 일본에 옷을 놔두고 와서 미처 준비를 못했기 때문"이라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이승엽 선수는 “나는 나를 믿어주는 사람에게 꼭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에 대한 그동안의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고 거듭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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