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히 잠들고 싶다면 이 책을 손에 들지 마라!

숨 막히게 매혹적인 몽생미셸에 천 년간 감추어져 있던 비밀의 설계도! 그 안에 숨겨진 아픈 역사와 매혹적인 진실, 그리고 사랑, 지하무덤에서 발견된 희귀한 고문서의 정체, 섬뜩한 살인사건들과 즐비한 시체들.

세계문화유산이자 불가사의한 건축물 '몽생미셸'의 천년 비밀을 벗겨낸 책 <이중설계>(원제 La Promesse de l'Ange, 가 한국에 착륙했다.

시차를 건너 어지럽게 교차되는 과거와 현재의 사건들, 바다위에 떠있는 수도원 몽생미셸, 바다 밑 지하세계로 통하는 설계도를 둘러싼 음모와 반전 등 이 소설은 고증학적 인문지식과 스릴러적 재미가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젊은 여류 고고학자인 조안나는 어렸을 적에 잠시 머물렀던 유적지 몽생미셸에서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중세 어느 시기, 수도원에서 벌어진 살인에 관한 괴이한 꿈인데, 마지막에는 목이 잘린 수도사가 나타나 라틴어로 수수께끼 같은 주문을 외우고 사라진다.

“하늘에 이르기 위해서는 땅을 파야 하느니.”

이후 조안나는 성인이 될 때까지 매번 목 잘린 수도사가 나타나 그 같은 주문을 던지는 온갖 해괴망측한 악몽들에 시달린다.

마침내 그녀는 몽생미셸 수도원에 대한 고고학적 탐사작업을 통해 자신의 꿈속 수수께끼를 풀어줄 열쇠를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원래 몽생미셸 수도원은 그 지방 토착신앙인 켈트족의 드루이드교와 관련된 사원을 파괴하고, 그 폐허 위에 거창한 가톨릭 수도원을 축조한 것이기 때문에, 지하에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구조들이 태반이라고 한다.

조안나의 집요한 탐사작업이 진전됨에 따라, 천 년 전 그곳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사연들이 서서히 그 전모를 드러낸다.

베네딕트회 소속 수도사이자 수도원의 건축 작업에 관여했던 젊은 건축가 '로망 수사(修士)'와 당시 이교도로서 4원소(흙+불+물+공기)에 의한 사형의 희생제물이 되었던 켈트족 처녀 '모이라' 의 저주받은 러브스토리가 그것이다.

문제는 조안나의 탐사작업이 베일에 가려진 납골당 ‘지하의 노트르담수테르’로 접근해 가면 갈수록 4원소의 상징에 얽힌 괴이한 살인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해서 그녀의 행보를 방해하고, 결국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끔 만드는 것이다.

점점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사로잡히면서도 그녀는 생사를 건 추적을 계속한다.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 지금까지 그녀의 꿈과 현실을 오가며 벌어졌던 모든 살인사건의 내막을 밝혀줄 천 년 전 11세기의 엄청난 비밀이 정체를 드러내고, 목 없는 수사에게 천상의 문이 열리는데….


그 무대는 바로 프랑스의 수도원 몽생미셸이었다.

이곳에 수도원을 지으려는 계획이 진행되고, 그를 위해 베네딕트회 소속 수도사이자 젊은 건축가인 '로망 수사' 가 이곳으로 오게 된다.

그는 강도와 싸우다 부상을 당하고 켈트족 출신인 '이단 모이라' 에게 치료를 받다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로망은 그녀를 개종시키려고 하나 그녀는 이를 거부한 채 몽생미셸에 얽혀 있는 엄청난 비밀을 로망에게 가르쳐주고, 로망은 그로 인해 수도원 설계도까지 변경한다.

그러나 그녀를 사랑하는 또 다른 수도사 '알모디우스' 는 그들을 시기하여 그녀를 이단으로 고발하고, 그녀는 마녀재판을 받아 네 가지 자연요소인 공기, 물, 흙, 불을 이용한 형벌을 받아야 한다는 판결을 받고 결국 처참하게 숨진다.

로망은 절망하여 수도원 건설을 비롯한 모든 걸 포기하고 클뤼니 수도원에 은거하여 참회한다.

40년 뒤 수도원장이 된 '알모디우스' 가 수도원의 비밀이 존재하는 지하예배당을 파헤친다는 소식을 들은 로망은 복수를 위해 몽생미셸로 돌아온다.

그 와중에 몽생미셸 수도원의 수도사들 역시 모이라처럼 네 가지 자연요소에 의해 살해당한다.

그러나 알모디우스를 죽이려던 로망은 오히려 상대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의 머리는 잘려 나간다.

결국 알모디우스 역시 모이라의 동생에게 죽임을 당한다.

로망은 천사장로부터 저주를 받아 머리와 몸이 합체될 때까지 땅과 천국 사이를 영원히 떠돌아야만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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