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분야에서는 임상3상에 돌입한 치료제 중 5개가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화이자와 사노피아벤티스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엑쥬베라’(Exubera)는 건조분말을 흡입하는 형식의 신개념 인슐린 제제로 임상에서 기존 치료제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 받고 있다.

이 치료제의 장점은 혈관으로 들어가기 전에 폐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흡수 표면적'이 크다는 것.

최근 임상 결과에 따르면 1형과 2형 당뇨병 모두 효과적으로 혈당조절이 가능했으며 지난 3월 미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약물 평가국(EMEA)에 신약심사를 신청했다.

데이터모니터 등 시장조사전문기관에 따르면 이 약은 출시 후 연간 15-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머크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도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2형 당뇨병 치료제 ‘뮤라글리타자(muraglitazar)'를 내세워 새로운 도약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미 FDA에 신약심사가 신청된 이 치료제는 최초의 PPAR(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s) 길항제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동시에 지질대사 이상을 치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력 시장조사기관들은 이 치료제가 오는 2009년 매출이 약 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같은 계열약 ‘갈리다’(Galida)를 출시해 10-2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

그러나 증권가는 안전성 검증 문제로 신약심사 신청이 2006년에서 2007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질 매출액은 2010년을 기준으로 약 4억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PPAR 길항제에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는 또 다른 약물은 ‘DPP(dipeptidyl peptidase) IV 저해제’ 계열 치료제.

DPP Ⅳ 저해제는 인슐린 분비를 교란하는 효소인 DPP를 억제해 자연스럽게 인슐린 분비를 정상화시키며 기존 치료제처럼 급격한 저혈당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DPP IV 억제제계열 치료제는 차별화된 효능을 인정받아 차세대 당뇨치료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이 31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단 임상3상에 진입한 머크의 ‘MK-431'과 노바티스의 ‘LAF237’이 양강 구도를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두 치료제 모두 빠르면 2007년 경 출시될 예정이다.

오는 2011년을 기준으로 한 연간예상매출액은 LAF237이 14억달러, MK-431이 1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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