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작용이 경미하거나 오남용 우려가 없는 일반의약품에 대해 슈퍼 등에서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제약업계에서는 그 동안 일반의약품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약사회 등 관련 단체에서 반발이 우려된다.

모제약사의 경우 몇 년전 비타민을 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변경해 슈퍼에서 판매를 시도하다 큰 곤욕을 치렀다.

약사들이 해당 회사의 약에 대한 불매운동을 한다며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당장 이 회사로는 우려되지 않을 수 없어 약국에서 계속 판매를 결정했다.

현재는 분업으로 인해 슈퍼 등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그 당시로는 회사입장에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였다.

정부가 일반약을 수퍼 등에서 판매를 위해서는 이해단체들과 원만한 협의와 정책의 일관성있는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분업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던 많은 정책들이 이해 관계에 따라 흐지부지된 경우가 많다.

이번 OTC 수퍼 판매는 정부의 의지대로 밀고나가는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야 할 때이다.

관련 단체들도 '밥그릇 싸움'보다는 일반약 활성화를 통한 이익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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