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에서 그동안 극한 대립을 보였던 의료계와 한의계가 한자리에 모여 의학·한의학 갈등해결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예상했던 대로 자신들의 주장을 개진하는데 열을 올리는 등 양쪽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의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의료계에 당한(?)것에 대해 울분을 토해내듯 의료계의 주장은 유치한 것으로 언급할 필요도 없다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서슴치 않아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의료계의 한 참석자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정부가 직능단체의 영역이라며 방관하는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라며 문제의 화살을 복지부로 돌렸다.

지방에 거주한다는 한 시민단체 관계자 역시 복지부 토론자에게 여기저기 눈치 보지 말고 국민에게 가장 최선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정책을 추진해달라는 호소했다.

복지부는 의료일원화는 아직 사회적 공론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상호이해 및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기본적인 말만 되풀이해 논란의 핵심을 비켜가기만 했다.

결국 토론회는 그동안 자신들이 주장한 내용을 되풀이 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물론 이날 자리가 어떤 결론을 위한 것은 아니었지만 뭔가는 미흡했다는 느낌은 최종 결정권자인 복지부의 명쾌한 답을 듣지 못해서 인지 아니면 양단체가 기존의 입장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 때문이지...

과연 이 문제의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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