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손정수)은 고령사회로 들어간 농촌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장수지역인 일본의 오끼나와를 탐방하고, 내년부터 추진할 활력이 넘치는 '장수마을' 육성 예산(22억원)을 최대한 확보토록 힘쓰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2003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비가 8.1%로 고령화사회로 들어섰고, 다가오는 2019년에는 노인인구비 14.4%의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인구고령화 속도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특히 2003년 현재 농촌의 노인인구비는 15.0%(도시 6.3%)로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해 있고, 전국노인 3.4백만명 가운데 40%가 농촌에 살고 있다. 때문에 높은 노인인구비는 농촌지역사회의 생산성 감소, 부양부담 증가로 이어져 농촌사회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어 왔다.

우리사회의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길어진 노년기 삶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기 위한 관심과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제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노인이 가지는 부정적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장수'라는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어 활력이 넘치는 노년기 일과 건강한 삶이 필요하다.

농촌은 풍부한 자연환경, 생산적인 일, 사회활동, 사회적 지원망 등 건강한 노화에 유익한 환경을 제공해 주는 매력적인 지역이다. 우리 농촌에서 노인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구체적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키나와지역의 장수요인으로는 좋은 자연환경에서 전통 식문화를 즐기며,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들 수 있다.

자연환경 : 앞에는 바다, 뒤에는 산이 둘러쳐져 있고, 연중 따뜻한 기후는 건강과 장수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주민들은 자연환경(기후, 풍토)이 좋아 장수한다고 생각하며, 몇십년 전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심은 나무도 이제는 아주 좋은 농촌의 환경자원(어메니티)이 되고 있다.

전통식문화 : 오키나와현의 최장수촌인 오기미마을의 농촌노인들은 하루 세끼를 쌀밥과 전통식품인 기무치(キムチ)와 삶은 돼지고기에 오이를 닮은 쓰디쓴 ‘고야’라는 채소를 곁들어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그외 두부, 야채, 해초류의 섭취량이 많은데 이런 식품은 지역의 농산물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 90세가 넘은 노인들이 규칙적으로 산책이나 게이트 볼, 낚시 등의 활동을 많이 한다. 노인들마다 “살아 있는 한 움직인다”는 노동의식도 매우 높다. 올해 95살 된 다이라 노인의 하루일과를 보면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3~4평 남짓의 텃밭에서 채소를 가꾸고, 점심식사 후 오후에는 잠깐 휴식을 취하고 난 후 4시가 되면 마을회관 앞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게이트볼 장에서 동네 친

농촌진흥청은 "'농촌은 노인의 자립·자활이 가능한 생활터전'으로, '노인은 농촌사회의 귀중한 인적자원'화 할 수 있는 농촌노인의 생산적 활동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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