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품 포장에 붙어 있는 바코드가 국제 표준화 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소매상들은 내년부터 현재 12자리에서 13자리 국제 규격의 바코드를 읽어내는 바코드 스캐너를 갖춰야 한다.

이로 인해 컴퓨터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바꿔야 됨에 따라 Y2K의 악몽을 되살리게 되었다.

무역 규정과 기술 표준에 관한 패권싸움에서 미국은 유럽에 주도권을 내주었다.

새로운 국제 바코드 표준은 European Article Numbering Code로 정해졌다. 이로써 30년간 쓰이던 American Universal Product Code는 이제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의 바코드 규정의 차이점은 자릿수에 있다.

유럽이 1977년 미국의 규격을 바탕으로 바코드를 만들었을 때, 더 많은 제품과 국가 구분을 위해 자릿수를 더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미국과 캐나다의 바코드는 12자리이나, 유럽의 바코드는 13자리이다.

결국 13 자릿수 바코드가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되게 되었고 미국측도 결국에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북미의 바코드 결정자인 The Uniform Code Council은 미국의 소매상들에게 2005년 1월까지 13자리의 코드를 읽을 수 있는 바코드 스캐너를 설치토록 지시했다.

그러나 13자리 스캐너는 12자리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12자리 바코드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매일 50억 개 이상의 바코드가 달린 제품이 전세계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술 표준을 담당하는 단체도 하나로 통합될 전망이다. 브뤼셀의 EAN International 과 뉴저지의 Uniform Cord Council 은 내년도에 GS1으로 통합되고 본부는 브뤼셀에 둘 예정이다.

이번 변화가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회사의 생사를 결정하는 종류의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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