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발생하면 한반도엔 15t짜리 덤프트럭 4천∼5천대 분량인 4만6천∼8만6천t정도가 쌓이며, 이때 중금속·유해물질 농도는 평상시보다 높은 1천㎍ 이상으로 치솟는다.

이로 인해 눈병과 기관지염·천식 등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며, 기존 질환이 악화돼 사망자가 늘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500㎍/㎥ 이상 2시간이상 지속 예상될 경우 주의보가 발령되며, 노약자·어린이·호흡기 질환자의 실외활동 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미세먼지 속에는 세균·바이러스 등의 유해물질과 규소와 아연,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으며, 호흡기관을 통해 폐에 침투하여 폐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기관지염과 천식 등이 생기며, 면역 기능 저하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 등이 유발된다.

특히 봄철 황사가 잦아지는 시기에는 소아의 호흡기 질환 발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소아의 모세기관지염의 경우 가래와 기침을 동반하는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하여 감기로 오인하여 엉뚱한 감기 시럽만 꾸준히 먹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감기약은 가래와 기침 등의 증상을 억제할 수 있으나 병의 원인인 세기관지의 염증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이명구 교수는 "항생제로 감염증을 치료하면서 점액 용해 작용이 있는 거담제를 사용하여 과다한 점액성 분비물을 배출해야한다. 특히 거담제 엘도스테인(erdosteine)의 경우 호흡기의 섬모운동을 촉진시켜 항생제 침투를 쉽게 하므로, 항생제와 병용투여하면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증상완화에도 효과적이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발행한 '동북아지역의 황사 피해 분석 및 피해저감을 위한 지역 협력방안'에 따르면 황사발생 기간의 진료환자수가 황사전 비황사기간의 진료환자수 대비 6.2% 증가하였으며, 7∼12세는 9%에서 12%로 13∼18세는 5%에서 7%로 증가하여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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