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헌규)은 16일부터 5월 30일까지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진화와 인간이 문명으로 가는 과정, 우리겨레의 발자취를 규명하는 한민족의 기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다양한 유물과 영상·도판으로 보여줌은 물론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전시 이벤트다.

‘인류의 진화관’에서는 인류의 진화체계상 직접적인 조상으로 증명되고 있고, 발견하는 순간 비틀즈의 노래 속에서 흘러나온 루시로 이름 지은 300만 년 전의 화석과 350만년 전의 라에톨리 발자국, 최초로 불을 사용하였던 북경 주구점인, 죽은자를 애도하며 먼 곳의 꽃을 따다가 헌화 했던 네안데르탈인, 천연안료를 이용하여 동굴에 벽화를 그렸던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와 예술품 등이 전시된다.

또한 아프리카와 유럽 그리고 연천 전곡리에서 발굴되어 구석기시대부터 동양과 서양이 기술적인 차이가 있었다는 모비우스의 잘못된 이론을 바로 잡았던 아슐리안 주먹도끼, 후기구석기시대 석기제작기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월계수잎모양 찌르개, 그리고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좀돌날석기를 만든 좀돌날몸돌 등은 도구를 만들기 위해 고안된 인류 최초의 기계장치도 전시된다.

‘한민족의 기원관’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평안남도 상원 검은모루동굴유적과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전곡리 구석기 한데유적(open site) 등 100만~1만 2천년 전 구석기시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물 가운데는 평양의 석회암 동굴에서 나온 호모사피엔스(현생인류)계 인골들과 한반도의 최초 현생인류로 추정되는 만달인·승리산인 등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또한 전시물 가운데 후기구석기시대에 나타나는 석기인 ‘슴베찌르개’는 일본 후기 구석기의 기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신석기시대 연대도 조개더미유적의 5호분 출토 여성의 경우 귓구멍으로부터 고막에 이르는 S자 모양의 관인 외이도에 심각한 염증이 있었던 흔적이 보인다. 연약한 귓속의 피부가 물에 자주 접촉하여 종양으로 발전한 것으로, 이는 이 여성의 생업이 물과 관련된 것임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흥미를 끄는 것은 가야시대(4~7세기)에 형성된 예안리 유적이다. 이 유적의 다양한 무덤 구조에서는 모두 210구의 인골이 발굴되었는데 이를 통해 그들의 평균신장(남자 164.7㎝, 여자 150.8㎝)과 12세 이하의 유아사망률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 한국인의 유전인자를 ‘분자시계’의 원리를 이용해 주변 민족들과 비교하여 우리겨레의 기원을 밝히는 과정도 흥미롭다.

이러한 전시내용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초로 복원된 매머드와 찌르개를 이용한 매머드 사냥체험, 후기구석기인의 동굴벽화체험, 구석기유적 발굴체험 등을 통하여 아득히 먼 인류의 지혜로운 삶을 체득해 볼 수 있는 구석기인과의 만남의 장도 기획됐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