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의 올바른 사용법 -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호흡기 감염에 걸리기 쉽다. 콧물이나 재채기가 나고 미열을 동반한 단순한 감기부터 전신 증상이 심하고 고열을 동반하는 독감까지 그리고 모세기관지염이나 기관지 천식, 급성 후두염 등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으로 겨울철 연약한 어린이의 호흡기는 쉽게 감염에 노출된다.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대개 기침이 나고 그렁그렁 하는 소리와 함께 가래가 생기고 심하면 숨쉴 때 쌕쌕 소리를 내며 호흡곤란을 동반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기관지 확장제나 진해 거담제 등을 복용하여 가래를 묽게 삭혀서 배출하기 쉽게 하거나 등과 가슴을 바이브레이션이나 가볍게 두드려 줌으로 해서 가래 배출을 도와주는 방법을 쓰기도 하며 열이 나거나 전신 증상이 심할 때는 항생제나 해열제를 함께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호흡기 질환이 걸렸을 때는 무엇보다도 주의 사항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사용하여 찬바람이나 먼지 등이 코와 입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며 환기를 시키지 않은 실내에서 담배 연기에 노출되지 않게 하고, 뛰거나 찬 것을 먹거나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는 것을 피해야 한다.

적당한 실내의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 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적당한 온도와 습도이다. 적당한 실내 온도는 20도에서 22도 정도에 습도는 50~60%이다.

하루종일 난방을 하면서도 춥다고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않는 겨울철에는 실내가 건조해지기 쉽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고 따끔거리며 피부가 허옇게 일어나서 가렵고 버석거리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며 호흡기 감염에 걸리게 되면 소아의 경우에는 기관지가 메마르고 건조해져서 가래 배출이 힘들어지게 된다.

어린이가 있는 많은 가정에서 정당한 습도를 유지시켜주기 위해 빨래를 널거나 환기를 자주 시키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가습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다.

가습기를 잘못 사용하여 오히려 호흡기 감염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어 올바른 가습기 사용법과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가습기에는 초음파 가습기(찬 가습기)와 가열형 가습기(물이 끓으면서 수증기를 나오게 하는)가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초음파형은 물통이 오염되기 쉬워 오염된 물 속의 곰팡이나 세균을 공기 중에 분사 할 수가 있으며 찬 공기가 나오므로 방안의 기온을 떨어뜨린다. 가열형 가습기는 물이 끓기 때문에 살균의 효과는 있으나 완전히 멸균되는 것은 아니며 뜨거운 수증기로 방안에 온도와 습도를 높게 하여 열이 나는 어린이에게는 피하는 것이 좋고 화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좁고 난방이 잘 안되는 방에서는 가열형 가습기가 난방효과도 있으니 각자의 용도와 기능에 맞게 선택을 하여 사용해야 한다.

가습기의 올바른 사용법은
1) 사용하는 물은 항상 끓였다가 식혀 매일 갈아주고
2) 하루 한번 물통을 청소하고 햇볕에 말려서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을 막아야 하며
3) 방안의 환기를 자주 시켜줘야 하며
4)가습기의 김이 아이에게 직접 닿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1미터 이상 떨어져서 사용한다.

적절한 실내 환경 조절은 소아의 겨울철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하며 물을 많이 섭취하게 하고 난방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고 가습기를 올바르게 사용하여 적정한 습도 조절을 해 준다면 우리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쾌적하게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소아과 전문의 박 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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