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은 약 5,000년 정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젓가락을 사용하면 음식을 조금씩 입에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젓가락의 사용은 손가락에서 골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미국 연구진에 의하여 제시되었다.

이들 연구진은 평생 동안 식사를 하거나 요리를 할 때 젓가락을 사용하였으며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는 2,500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이들이 젓가락을 사용할 때마다 손가락에 가해지는 힘 때문에 엄지, 검지 그리고 중지에 골 관절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노인들에게서 발현되는 이러한 관절염은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일컬어지는데,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닳게 되면 관절이 뼈와 마찰이 생기게 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렇게 되면 관절 부분에 통증이 유발되고 경직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손가락을 구부리는데 어려움이 수반된다.

미국 보스턴 의과 대학 연구진은 이들의 손가락을 방사선 촬영한 뒤에, 관절 부분이 좁아졌거나 또는 연골이 닳았거나 아니면 관절 끝 부분에 뼈 돌기가 형성되었는지 등의 관절염 증세 여부를 조사했다.

또한 이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에, 젓가락을 사용하는데 쓰이는 손가락과 그렇지 않은 손가락을 서로 비교해 본 결과, 남녀 모두 동일하게 식사를 하는 동안에 엄지와 중지에 골 관절염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특히 여성의 경우 검지에도 골 관절염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발견됐다고 하는데 연구진은 젓가락을 사용할 때 손가락에 가해지는 힘을 정량화하지는 못했지만 젓가락을 사용하면 골 관절염 발현 가능성이 증대된다는 사실은 확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Davis J. Hunter 박사는 여성의 경우 젓가락 사용 때문에 엄지의 소관절에서 골 관절염이 발현되는 비율이 전체의 골 관절염 중에서 36% 그리고 남성의 경우 25% 정도를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중국인들이 많이 수행하는 붓글씨 등과 같이 손가락을 사용하는 행동은 손가락 골 관절염의 발현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언급하였다.

(KISTI해외기술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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