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침술을 통해 수술을 앞둔 아이와 그 어머니의 근심을 가라앉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마취학협회(American Society of Anesthesiologists) 학술대회에서 보고됐다.

예일(Yale)대 의과대학 마취과 교수인 Shu-Ming Wang 박사는 아동의 수술을 위한 마취 처리 30분 전에 압침이라 불리는 작은 침들을 34명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귀 부분 세 곳에 삽입했다. 다른 33명의 어머니들에게는 침술 효과가 없는 부분에 침을 삽입하였다.

Wang 교수는 침술을 실시하기 전 어머니들과 아동들의 근심의 정도를 측정하였으며, 그 후 아동들의 마취 유도 기간 중 근심 정도와 아동들의 마취 유도 이후의 어머니들의 근심 정도를 측정했다.

아동들의 연령은 2세에서 7세였으며, 수술 전 진정제 처리는 없었고, 마취가 시작되는 동안 어머니들은 아이들과 함께 있었다.

그 결과 침술 처리를 받은 어머니 그룹의 경우 가짜 침을 맞은 그룹에 비해 근심 정도가 6점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이들의 경우 침술 처리를 받은 경우 근심 정도 100 가운데 33을, 가짜 침을 맞은 아이들 그룹의 경우에는 47의 근심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가 높다는 것은 근심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Wang 교수가 사용한 귀 침(auricular acupuncture)은 전통적인 중국 침과는 다른 것으로서 귀의 바깥 부분에 놓게 되는데, "귀의 바깥 부분은 뇌에 대한 배전반 작용을 하기 때문에 귀에 침을 놓게 되면 뇌로부터 특정 신체 부위까지 전기 자극이 유발되게 되는 것"이라고 Wang 교수는 설명했다.

아이들의 수술 전 부모들의 근심이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상태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Wang 교수는 덧붙였다.

(KISTI해외기술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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