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 영업이익률 상위 15%·중소 11% 전망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약업체들이 올 하반기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2007년 하반기 산업전망’을 통해 하반기 주요 제약사들의 외형이 전년동기대비 13.3%의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중외제약 등의 외형 규모가 13%를 크게 상회하는 등 상위사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일부 제약사의 수출 집중화도 외형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에서는 상위사가 평균 15%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중소형제약사가 11%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연구소는 정부의 약가 인하가 현실화되겠지만 제약 산업의 호황 국면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 수 증가 및 중증 질환의 보장성 강화로 처방의약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신규 제네릭의약품의 출시가 하반기에 신규 제네릭의약품 출시가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 경기 회복이 두드러지고, 일반의약품의 의약외품 전환 확대로 일반의약품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점도 전체 제약시장 성장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하반기 약가재평가의 영향도 내년경 반영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제약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의 약가 인하 압력이 강화와 포지티브시스템의 본격화로 퇴출 의약품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제네릭 의약품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제약사들이 출혈 경쟁을 회피하고 있어 제네릭 의약품 부문의 수익성은 매우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규모의 경제 및 비용 효율화를 위한 영업 전략이 시장에서 주효하고 있으며, 하반기 내수 경기 회복으로 일반의약품의 판매가 늘어나 마케팅 비용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하반기 상위사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15%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녹십자, 종근당,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의 이익률 수준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형 제약사는 일반의약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규 출시 의약품과 외국계 제약사의 시장 잠식으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예상됐다.

또한 비급여 품목 전환 의약품 및 약가재평가 대상 품목, 퇴출 가능한 의약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지만 전반적으로 중소형 제약사들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제약산업의 호황세에 힘입어 11%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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