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안질환 치료 사업…독특한 전공의 수련제도
‘사랑으로 밝은 세상 만들기’ 사업은 가톨릭의대 성모병원이 지난 해 개원 70주년을 맞이하여 생명존중과 의료선교의 이념을 실천하고자 마련한 무료 안질환 치료 사업.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안과 진료 및 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연간 20여회의 이동봉사진료를 실시하고 지난 해 초부터 지금껏 110여명에게 무료로 백내장, 망막질환, 녹내장 수술을 시행하여 맑은 눈으로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또한 환자들의 대부분이 치료를 받는 입원 기간 중 간호할 보호자가 없는 독거 어르신들인 점에 착안하여, 안과 전공의 한 명이 환자 한 명의 치료 전 과정에서 보호자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전공의 보호자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함으로써 참된 의사 양성에 힘써왔다.
예를 들어 입원 시 수술 설명, 식사 도우미, 말벗, 수술 후 간병을 하고 퇴원 후에도 외래 방문 시 담당 전공의가 직접 진료 안내, 접수 도와 드리기 등을 하여 환자가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제도를 창안한 성모병원 안센터 문정일 교수는 "‘전공의 보호자 제도’가 환자들의 편의를 도울 뿐만 아니라, 전공의들이 환자분들을 보다 잘 이해하고 가톨릭의 근본정신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줘 진정한 안과의사로서의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며 "‘사랑으로 밝은 세상 만들기’ 사업과 함께 진행된 이 제도를 통해 전공의들이 더욱 훌륭한 안과 의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말했다.
올 해 성모병원은 ‘사랑으로 밝은 세상 만들기’ 사업을 ‘성모 사랑나눔’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안센터와 성형외과가 함께 이념실천을 위해 자선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1991년에 제정된 가톨릭중앙의료원 이념실천상은 가톨릭 이념실천에 앞장서오면서 주변에 귀감이 된 부서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시상하는 의미와 역사가 깊은 상으로, 대상은 올해 처음으로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