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일반감기약 마약 제조 사건 엄정한 대처 주문

의료계가 최근 일반 감기약으로 마약을 제조한 일당이 적발된 사건과 관련, 슈도에페드린 함유 일반약의 전문약 전환을 건의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대행 김성덕)는 "정부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일이라는 점에서 관계당국의 의약품 관리 대책의 허술함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과거에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되어 다량 구입할 수 없는 단일제 감기약으로 마약을 제조한 사례는 있었으나,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 처방 없이 누구나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복합제 감기약으로 마약을 제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협은 “그간 복합제 감기약으로부터 필로폰 제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슈도에페드린 함유 일반의약품의 전문의약품 전환을 수차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요청한 바 있으나 해당 기관에서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도 이에 대한 문제점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의협은 “일반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 없이 판매되고 있는 해당 마약성분 함유 복합제는 701개 품목에 이르며, 이번에 마약제조로 문제가 된 감기약과 화학식이 같은 복합제는 37개 품목이다"라며, "향후 얼마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대책마련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감기약 속의 마약성분인 슈도에페드린 성분을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의 조속한 개발과 함께, 문제가 된 복합제 감기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는 등 엄정한 의약품관리체계 확립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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