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료정책팀장, 협박에 폭언까지 일삼은게 사실?

대한의사협회 이원보 감사가 보건복지부 전 의료정책팀장이 외압을 행사했다며 넣은 민원서를 공개했다.

이 감사는 “보건복지부 전 의료정책팀장이 지난 26일 저녁7시30분에서 50분 사이에 난데없이 본인에 3회 전화를 걸었다”며, “협박하고 폭언을 퍼부었다”고 2일 폭로했다.

이 감사는 민원서을 통해 “첫 번째, 두 번째에는 제멋대로 본인에게 전화하여 마치 영화에 나오는 형사가 죄인 다루듯 해서 세 번째 전화가 왔을 때 무례하다고 따졌더니, 다짜고짜 협박하고 폭언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감사에 따르면, 해당 전 팀장이 “야 씨x놈아! 니가 무슨 의협감사인가? 그 따위로 감사를 해?  니가 감사야?”, “x새끼! 니, 두고보자”등의 폭언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이 감사는 ▲폭언과 공갈·협박을 들어야 하는 이유 및 근거 ▲합당한 이유가 없을시 해당 전 팀장에 대한 책임과 처분 ▲전 팀장이 전화한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 ▲지난해 8월중 의협내 특별감사 진행중일 당시 전화한 이유 등에 대한 전 팀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 감사는 "인생에 그런 수모와 모욕은 처음이었다. 아주 나쁜 공무원의 표본을 본 것 같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무총리, 감사원장, 고충처리위원장 등에 넣은 민원에 대한 선처를 주문했다.

이에대해 회원들은 "이건 감사 한 사람에 대한 수모가 아니라, 9 만의사 전체회원에 대한 능멸"이라며 심하게 비난했다.

한편, 해당 전 팀장은 "복지부에서 의료계를 담당하는 실무 책임자이기 때문에 의료계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의협 감사에게 3∼4 차례 전화를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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