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하정훈 교수팀, 男兒 70% 차지

소아의 기도막힘이 대부분 땅콩 등 견과류가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 이비인후과 하정훈 교수팀은 기도 내 이물을 제거한 소아환자 120명을 조사한 결과, 견과류가 전체 기도 이물의 7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견과류 중 땅콩(84%)이 전체 기도 이물의 60%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정훈 교수팀은 기도 이물 의심 환아 120명 가운데 113명에서 이물을 발견했다. 종류별로는 견과류가 81례(71.7%)로 주류를 이루었고, 그 중 땅콩이 68례로 전체의 60.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음식류, 금속, 플라스틱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아가 83명(69.2%), 여아가 37명(30.8%)로 남녀비가 2.2:1로 남아의 빈도가 월등히 높았으며, 평균 나이는 27개월이었다. 연령별로는, 13개월~24개월 61례(50.8%)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3세 이하의 환아가 104례(86.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물의 흡인 후 나타나는 주증상으로 가장 흔한 것은 기침(35%)이었고, 그 다음으로 호흡곤란(21%), 발열(11.1%), 숨막힘(11.1%)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도 이물은 주증상이 기침이다 보니 자칫 기관지 천식, 백일해, 폐렴 등으로 오진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기도 이물 유무의 의심 등 적절한 조기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정훈 교수는 “만 36개월 이하, 특히 만 24개월 이하의 유소아에서 견과류를 먹일 때는 세심한 주의를 하거나 가급적 견과류를 덩어리째 먹이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며 “음식물을 섭취하는 중에 혹은 물건을 입에 물고 놀다가 갑자기 기침을 하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는 증상이 생기고 그 증상이 지속될 때는 기도 내 이물 흡인을 의심하고 조기에 병원을 찾도록 부모들의 교육도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 연구결과는 2006년 12월호 대한기관식도과학지 논문 게재됐으며, 올 4월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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