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심혈류량 회복·합병증 최소화 등 효과

동맥도관만을 사용한 관상동맥 우회수술 후 정상인 수준의 심혈류량 회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기봉 교수팀은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에 대한 수술을,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박동 상태에서 동맥도관 만을 사용해 시행한 결과 뇌졸중, 감염, 심장기능 저하, 신장기능 저하, 출혈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환자의 회복을 빠르게 해서 입원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5일 밝혔다.

관상동맥우회수술에 흔히 사용되어 왔던 정맥도관은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40-50% 에서 좁아지거나 막히는 등 장기 개존율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동맥도관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동맥도관을 사용해 시행하는 관상동맥우회수술은 수술 중 뇌졸중의 발생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 이외에도, 10년이 지나도 90% 이상의 동맥도관이 좁아지거나 막히지 않고 개존율을 유지한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술을 하지 않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재발율이 훨씬 적다는 장점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동맥도관 만을 사용할 경우 동맥도관에 의한 혈류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김기봉 교수팀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심장박동 상태에서 동맥도관 만을 사용하여 관상동맥우회수술을 시행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 후 3개월째, 그리고 1년째 심근스펙트 라는 핵의학 검사를 시행했다.

이 결과, 수술 전에 감소했던 심근혈류량이 수술 후 3개월째에는 현저하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이 심근혈류량의 증가는 계속적으로 개선되어 수술 후 1년째에는 관상동맥질환이 없는 정상인 수준의 심근 혈류량을 회복함을 처음으로 증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흉부외과 분야의 유명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Thoracic & Cardiovascular Surgery 2007년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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