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환우회, "이자 몇푼때문에 민사소송 제기?" 발끈

성모병원이 KBS 보도 정정을 요구하면서 발송한 성명서에 대해 백혈병환우회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백혈병환우회(대표 안기종)는 5일 "성명서 내용 중 '수천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하고도 사망한 환자의 가족들이 겨우 이자 몇푼 받으려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환우회는 "성모병원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며 "즉시 삭제 내용에 대해 배포하지 않으면 백혈병 환자 및 환자가족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부당청구만 하지 않았어도 이들이 1~2년은 마트에서, 식당에서 일하지 않고 자녀들을 키울 수 있는 금액"이라며 "진료비확인요청 민원을 넣은 사별한 환자가족 400여명 뿐만 아니라 현재 치료받고 있는 수천명의 환자들도 모두 알고 있는 백혈병 환자 및 환자가족들이 겪고 있는 부당청구의 결과적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환우회는 "성모병원은 단한번도 백혈병환우회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의 자리도 마련해주지 않았다"며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보다는 문제를 회피하려는 현재의 소극적인 태도는 나중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일’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다시 가열되고 있는 성모병원 진료비 부당청구의 실사 결과에 대한 행정처분은 올 6월쯤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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