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부터 바이오의약품 개발·아태 전역에 공급 예정
2028년까지 최대 300개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 조감도.

글로벌 기업 머크가 약 4300억원을 투입해 대전에 대규모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대표 마티아스 하인젤)는 대전에 새로운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한화 약 4300억원(3억 유로)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해 5월 산업통상자원부 및 대전광역시와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 생산시설을 한국에 설립한다는 내용의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앞서 체결된 양해각서의 연장선상에서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계획을 확립한 것이다.

이번 투자는 지금까지 머크 라이프사이언스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로 2028년 말까지 약 3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는 머크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필수 의약품에 대한 수요를 지원하고 공중보건에 기여하고자 하는 장기 투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설립된다.

머크는 2020년부터 유럽, 중국, 미국 전역에 걸쳐 생명과학 분야 시설 설립 및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20억 유로 이상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대전의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는 약 4만 3000㎡(약 1만 3000평) 규모로, 우수한 수준의 생산 및 유통 시설과 자동화된 창고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센터에는 머크의 건조 분말 세포 배양 배지, 공정 용액(process liquid), 사전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Pre-GMP) 소규모 제조, 멸균 샘플링 시스템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제조에 필수적인 제품과 솔루션이 공급된다.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개발 및 생산을 지원하게 된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의 이사회 멤버이자 CEO인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수준의 연구, 제조 및 서비스를 수행하는 수많은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은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시장에서 고객과의 거리를 좁혀줄 것이며, 환자들에게 새 치료법을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머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광역시 이장우 시장은 "대전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탄탄한 기술력, 그리고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바이오 기업들이 집적돼 있다”면서 “앞으로 머크사와 함께 바이오 생산 기지를 넘어 연구기능을 더하고 주변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벨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9년 설립된 한국 머크는 생명과학, 헬스케어, 일렉트로닉스 분야에서 1700여 명의 직원과 함께 과학기술 산업의 역동적인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왔다. 한국머크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M Lab 협업 센터를 비롯해 13개의 생산 및 R&D 사업장을 운영하며 제약·바이오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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